알라딘

헤더배너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 시와 물질 부자의 시간은 어떻게 돈이..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김영민 교수 신작"
한국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평정심을 찾을 수 없는 4개월이었다. 나름대로의 내구성은 갖춘 줄 알았던 한국의 사회, 경제, 정치가 시민들의 막연한 믿음을 배반하고 구석구석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가 믿어온 한국이란 무엇이었는지를 허탈한 표정으로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긴 투쟁 끝에 국면은 일단락되었으나 우리 앞엔 속이 훤히 보이도록 허물어진 이 나라가 휑하니 남아있다. 질문도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무른다. 한국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교수가 이 질문에 대답한다. 책은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 총 3부로 나뉜다. 과거 파트에서 홍익인간과 단군신화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현재 파트의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 정당 정치의 무능과 정체, 언론의 불신 등의 고민을 넘어 미래 파트에서 우리에게 남은 가능성까지 이어진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새로운 언어'다. 현재의 한국을 분석하기에 기존의 언어는 낡았으니 새로운 언어를 통해서만 비로소 우리 자신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 자신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언어를 탐색한다.

혼란한 와중엔 입 있고 펜 잡은 모두가 말을 쏟아낸다. 말들의 향연 속에서 길 잃긴 더 쉬워진다. 빠른 생각과 판단을 재촉하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각자가 촘촘한 질문들을 쥐고 있어야 한다. 김영민은 이 책을 통해 '한국이란 무엇인가'로부터 파생되어 나오는 수많은 질문들을 던진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21세기의 한국은 정치의 실패이자, 헌정의 실패이자, 법치의 실패이자, 정당의 실패이자, 선거의 실패이자, 교육의 실패이자, 언론의 실패이자, 사회의 실패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이해해온 방식의 실패이기도 하다. 안이한 언어와 게으른 상상력에 의존해온 기존 이해 방식의 실패다. 이제 한국을 다시 생각할 때가 왔다. 한국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다시 숙고할 때가 왔다. 한국을 이해할 언어를 새롭게 발명할 때가 왔다. (프롤로그)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보다 더 선명하게 이 삶을 사랑하는 법"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
조승리 지음 / 세미콜론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2024년 첫 책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로 단숨에 주목받는 신인 작가로 발돋움한 조승리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됐다. 첫 번째 책을 통해 후천적으로 시각을 상실한 장애인으로서, 마사지사로서, 딸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대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책에서는 시각장애인이 경험한 여행의 여정을 그 누구보다 생동감 넘치게 보여준다.

'상실된 감각을 핑계 대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삶' 그 자체인 그의 에세이는 어쩌면 매일 흐릿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다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보이진 않지만 기어이 경험해 내고야 마는, 여행하고, 걷고, 춤추고, 다짐하는 그 모든 일상에서 작가는 여전히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보기’보다 ‘느끼기’에 훨씬 가까운 감각으로 세상을 껴안는 방식 때문이다. 그의 시선은 더 이상 ‘보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사람’의 것이고, 그 체온은 고스란히 문장마다 스며 있다. 조승리라는 용감한 여행자의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다. - 에세이 MD 도란
이 책의 한 문장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는 그 나름대로 풍광을 감상하는 법이 있습니다. 마지막 1,442번째 계단을 올랐을 때 인파의 감탄이 눈앞의 어둠을 밀어냈습니다. 서늘히 불어오는 바람이 눈앞에 푸른 캔버스를 밀어다 놓습니다. 시리게 내리쬐는 햇살이 캔버스 위에서 부서지며 빛의 입자로 채색합니다. 저는 눈동자 속에 푸른 하늘과 하늘빛으로 빛나는 호수를 그립니다. 저는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생동감으로 기억하고 감상합니다. 천지 앞에서의 냄새, 웅성이던 사람들의 소리, 피부에 닿았던 공기의 질감. 낯선 감각은 새로운 자극이 되어 넓은 사고와 깊은 사유로 저를 이끕니다. 시력을 대신할 감각이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에 저는 감사합니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지렁이와 버섯과 나희덕과 시"
시와 물질
나희덕 지음 / 문학동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나희덕 시집. 첫 시집 <뿌리에게>(1999)에서 <가능주의자>(2021)로 이어지는 작품세계 속에서 그는 '식물적 상상력'으로 세계의 구체적인 고통을 직시해왔다. '한 편의 시가 / 폭발물도 독극물도 되지 못하는 세상에서 / 수많은 시가 태어나도 달라지지 않는 이 세상에서' (<시와 물질> 부분) '불가능성의 가능성을 믿어보려 합니다'라고 말한 가능주의자는 시의 말로 세계를 구성한 물질들을 호명한다. 그것들은 거미불가사리, 닭, 지렁이, 버섯. 혹은 파리 팡테옹 광장에서 녹아가는 빙하 조각과 미세 플라스틱을 삼키고 창백해진 산호초다. 혹은 샌드위치 소스 교반기에서 사망한 노동자, 한때 5.16광장이었던 여의도 광장을 지킨 어린 얼굴이다.

폭발물도 독극물도 되지 못할지라도 작은 온기는 될 수 있다. 경찰이 건넨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핫팩' 같은 가능성이 세계의 물질을 향해 뻗어간다. 마음이 절절 끓어오르고, 더 많은 책을 읽고 싶고, 더 많은 물질에 대해 알고 싶어지는, 나아가고 싶은 시가 4장에 걸쳐 조밀하게 배치되어 있다. 발 플럼우드의 <악어의 눈>,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 애나 로웬하웁트 칭의 <세계 끝의 버섯> 같은, 시가 인용한 개념들과 함께 함께 알 수 없는 숲으로 나아가고 싶다. 책과 책, 시와 시, 품격과 품격, 물질과 물질로 만날 수 있는 세계를 꿈꾸고 싶다.

포자는 분명하게 정의하기 힘들다. 그것이 포자의 품격이다. (애나 칭, <세계 끝의 버섯>, 404쪽)
포자 터지는 소리가 폭죽처럼 들리는 숲으로 (나희덕, <세계 끝의 버섯>, 97쪽)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악어와 눈을 마주하고 나서야 그녀는 깨달았지요 자신의 몸이 육즙 가득한 고기라는 사실을 _「누군가의 이빨 앞에서」부분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당신의 시간은 얼마인가?"
부자의 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는가
박성현 지음 / 다산북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우리는 흔히 "시간은 돈보다 귀하다"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맞는 말일까? 적어도 이 문장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미 부를 이룬 사람에게 시간은 더없이 희귀한 자산이지만, 아직 자산을 만들지 못한 사람에게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덜 귀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통해 돈을 벌고, 이렇게 번 돈으로 다시 시간을 벌어야 한다 뜻이다. 그렇기에 부자의 시간과 부자가 아닌 사람과의 시간은 동일하지 않다.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돈이 되고, 결국 자유가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차이’를 짚는다.

<부자의 시간은 어떻게 돈이 되는가>는 18년간 월급의 한계를 절감하며 직접 투자와 사업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박성현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담은 현실적 투자 안내서다. “100만 원으로 100번의 수익을 경험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단숨에 부자가 되려는 환상을 깨뜨리고, 실제로 자산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작은 성공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66가지 부의 법칙은 노동과 투자, 관계와 사고방식까지 다각도로 삶을 돌아보게 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지를 조목조목 알려준다.

왜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가? 단지 돈이 많고 싶은 욕망 때문이 아니다. 삶을 내 뜻대로 설계하고, 시간에 끌려가지 않고,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닐까? 이 책은 그 자유를 얻기 위해 시간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쓰고, 어떤 방식으로 경험을 쌓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오늘의 1시간이 내일의 자유가 되려면, 지금 이 책부터 펼쳐야 한다. 돈 앞에 미친 듯이 치열했던 한 남자의 기록을.

돈이 없는 것보다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게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가 점점 더 중요해진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저자의 말
"돈에 대해 잘 아는 부자의 자산은 시간은 흐를수록 커지기 마련이며, 이것이 부자들이 젊었을 때 부자가 되는 이유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개념을 뼈에 새기고 앞으로의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당신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부자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