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열풍을 통해서 본 한국사회의 민낯"
4,120명을 뽑는 201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의 지원자 수는 역대 최대인 22만 2,650명이다. 2001년의 지원자가 9만 212명이니 15년 동안 증가 폭이 두 배가 훌쩍 넘는다. 매년 치열해지고 있는 공무원 열풍은 '공시생', '공시족'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공직에 대한 사명감이 아닌 '불안해서' 도피처를 찾기 위해 공무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사회적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학자 오찬호는 2년 동안 '기회의 불평등' 앞에서 도무지 꿈을 꿀 수 없는 이들, 지옥 같은 노량진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을 밀착 취재하여 기록한 한국사회의 민낯을 이 책을 통해 낱낱이 공개하며, 개인이 누려야 할 평범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한국사회를 비판한다. '공무원만이 희망'인 사회에서는 미래가 없음을 강조하며 한국사회가 바뀌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지 모두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6.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