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커상 수상작"
2007년 출간된 연작 소설집. 2015년 말 영문명 '더 베지터리언'(The Vegetarian) 영국에서 출간된 후, 가디언, 인디펜던트지 등 유수 언론으로부터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이 책으로 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한 여자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이 되고, 함께 살던 남자는 그녀를 화분에 심는 이야기(<내 여자의 열매>)에서 이 이야기는 출발한다. 표제작 <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 불꽃>이 죽어가는 개에 대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영혜'를 주인공으로 공유하며 교차한다. 단아한 문체, 밀도있는 구성으로 섬뜩한 아름다움을 형상화한다.
"여전히 계속 나아가고 있다", "이제는 아름다움과 빛과 같이 어떻게도 파괴될 수 없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소설가 한강의 길에 박수를 보낸다.
- 소설 MD 김효선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