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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6~22세 청소년의 53퍼센트가 자신이 선호하는 개인용 기술보다 후각을 잃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고 한다. 듣는 순간 뜨악스럽지만 찬찬히 생각해 보면 갑작스러운 기현상은 아니다. 세상은 이미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대신 유튜브 요약본을 보고,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대신 메신저 앱으로 간명한 메시지만을 주고받는 데에 익숙하다. 직접 경험보다 간접 경험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데까지 와버린 세계에서, 무엇을 버릴지 단호하게 선택한 아이들은 차라리 시대에 기민한 것일 테다. 섬뜩하다. 우리는 무엇을 잃어가고 있나.
이 책은 질문한다. 경험이 멸종된 시대에 인간다움이란 가능한가? '실수와 실패가 모두 편집된 간접 체험'이 '예측하기 어렵고 생생한 실제 경험'을 대체하는 세계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로 변화할 것인가. 마찰 없는 간접 체험의 세계, 흠결 없는 매끄러운 세계에서 우리는 규범과 타인, 공동체에 자연스레 둔감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조건, 대면 소통을 구성하는 요소들, 물성이 가진 현실 감각 등을 하나하나 짚으며 우리가 인간으로 남기 위해 언제나 실패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혼란스러운 현실의 공간을 옹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메시지는 기술과 현실 사이에 놓인 우리의 현 상태를 정확히 꿰뚫는다. 현실에 발붙이고 있다는 감각이 점점 사라지고 붕 뜬 느낌에 집단적으로 멀미를 겪고 있는 기이한 시대에, 이 책은 어지럼증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