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과 섬세함을 가진 아이들에게"
예민함은 어쩐지 부정적인 기질처럼 여겨진다. "왜 이렇게 예민해?"라는 물음은 별것도 아닌 일에 괜히 성을 낸다는 핀잔처럼 쓰이는 문장이다. 하지만 예민함은 병도 아니거니와 그저 키가 작거나 크고, 운동을 잘하거나 못하고, 성격이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인 것처럼 타고난 성향 중 하나이다. 양육자의 잘못도 아니고 아이의 잘못도 아니다. 문제의 발단은 이 기질을 병처럼 관리의 대상으로 둘 때 발생한다.
20여 년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해온 저자는 '초예민' 유형에 속하는 첫딸을 양육하였고 진료실에서 이와 비슷한 아이들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타고난 기질로 인해 발생하는 행동 기전 설명과 간단한 해결 방법을 담았다. 예민한 나 자신을 수용하고 불안감을 조절할 수 있다면 예민함은 반짝이는 재능으로 빛날 수 있다. 예민함 때문에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던 내게 꼭 필요했을 책이다. 많은 당사자들과 양육자들이 읽어보길 추천한다.
- 좋은부모 MD 임이지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