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 에도시대의 기이한 이야기들"
'미시마야'는 에도 멋쟁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유명한 주머니 가게다. 이곳에서 한 여인이 괴담을 수집하고 있다. 한 번에 한 명씩 손님을 초대해 자신이 겪었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준다. 이 특이한 '괴담 자리'는 풍류객들 사이 소문이 자자해 마음에 맺힌 이야기를 털어놓으려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도시락 가게 주인장에게 달라붙은 귀여운 귀신에 얽힌 이야기, 마음의 나이가 열네 살에 멈춰 버린 노파 이야기, 고립된 산간마을 사람들의 곁을 지키던 산 속 귀신 이야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데뷔 31년차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소설이자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 네번째 책이다. '괴담 자리'에 등장하는 인간과 귀신이 그려내는 진귀한 일화들이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다. 그녀는 이 기묘한 자리가 쭉 이어질 것을 예고하며 "괴담을 정말 좋아해서 이 시리즈를 쓰고 있으면 항상 즐거워요. 게다가 이번 작품은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를 써서 더욱 즐거웠어요. 말하고 듣고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일종의 카운슬링 같은 역할을 하는 미시마야 시리즈를 착실하게 쓰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 소설 MD 권벼리 (2018.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