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한때 수학을 공부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원고를 편집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시간들이 생각났습니다. 분필 가루 가득했던 강의실 칠판과 끝내 이해되지 않았던 문제들,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유”라고 말했던 교수님도,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수식으로는 통했던 외국 수학자들도 떠올랐습니다. 그때의 열정과 그때의 좌절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여기 마구 적혀 있는 난해한 기호나 그래프, 낙서들은 세부 전공자가 아니면 수학을 전공한 사람도 잘 모르는 내용일 겁니다. 하지만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음이 어느새 뜨거워지곤 했습니다. 최첨단의 기술을 논하는 시절에 n차원의 공간을 연구하는 수학자들이 여전히 2차원 칠판 앞에서 연구를 발전시킨다는 점도, 혼자 끙끙거리면서 골방에서 공부해야 할 것만 같은 수학자들이 사실은 서로 칠판 앞에서 열변을 토하며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도, 그리고 각자가 순수하게 학문으로 빠져드는 순간을 칠판 앞에 두고 얘기하는 점도,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인정(단추 출판사 대표)
* 칠판은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을 잠시 붙잡아 두는 공간이다. 발견의 예감과 설렘, 틀린 것을 인정하고 고쳐나갈 때의 만족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럿의 생각이 섞여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는 그 마법이 나는 언제나 신기하다. 『지우지 마시오』는 수학자의 이러한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때 칠판은 발상과 계산을 기록하는 도구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생각이 머물다 가는 그릇임을 상기시킨다. 그 안에서 수학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잇는 유산이 된다. 책 속 백여 개의 아름다운 칠판이 간직한 발견과 소통의 기쁨을 독자들이 발견하기를 바란다.
— 허준이(프린스턴대학교 수학과 교수, 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 2022년 필즈상 및 맥아더 펠로우십 수상자)
* 역사적으로 기념비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 수학저널 zbMATH Open
* 독창적이고 우아하며, 깊은 사유가 필요한 작품. — <네이처>
* 수학자들이 칠판을 앞에 두고 상상하고 논쟁하고 추측하며 자신들의 분야의 개념적·시각적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다양한 방식을 증언하는 책. — 수학 저널 MathSciNet
* 방정식과 이론으로 가득 찬 머리에서 터져 나오는 낙서, 작업 과정, 그리고 유레카의 순간들을 보여주며, 정신적 노력과 이를 담아낸 칠판에 대한 찬사를 담고 있다. 먼지 냄새가 코를 간질이는 듯한 느낌, 칠판에 분필이 부딪히는 소리, 실수를 지우기 위해 소매를 휙 닦는 소리가 느껴질 정도다. — <옵저버>
* 생각은 어떤 모습일까? 제시카 윈의 사진은 칠판 위에 쌓이고 지워지는 흔적을 통해 인간의 사고 과정을 포착한다. 단순한 학문 활동을 넘어, 수학적 사고가 삶의 방식으로 드러나는 순간을 생생히 담아낸다. — 조엘 스미스(사진역사학자)
수학은 탐구심이 넘치는 사람들의 공동 작업이다. 수학은 사람들이 구조적인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소통하는 공통의 언어이며 많은 다른 학문에서도 문제를 이해하고 푸는 데 꼭 필요한 도구로 기능한다. 수학적 능력이나 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수학을 즐길 수 있고 그 결과에 놀라고 사로잡힐 수 있다. 수학과 떠나는 여행은 개인적인 경험이며 저마다 고유하지만, 수학이 아름답고 중요하다는 깨달음만큼 모두 공유한다.
- 카 이 응(컬럼비아 대학교 조교수)
수학의 아름다움이란, 수많은 노력을 거쳐 보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자연과의 근연성을 깨닫고 외적이면서 내적인 진실을 숙고하는 데 있다.
- 양 리(프린스턴 고등연구소 박사 후 연구원)
사람들은 종이와 펜만 있으면 수학을 할 수 있는 줄 알지만 내 집에 아무리 종이와 펜이 넘쳐나도 그걸로는 족하지 않다. 사람이라는 수학의 요소는 함부로 없애버려도 되는 것이 아니다. 협업을 하든 아니든, 또는 커피 한잔하면서 수다를 떠는 것이든 상관없다. 많은 사람과의 교류가 칠판 앞에서 일어난다.
- 실비아 기나시(워싱턴 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2025-01-20나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연구를 즐기고 실제로도 지금 내가 하는 거의 모든 연구가 공동으로 진행된다. 공동 연구자와는 다양한 방식으로 일한다.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카페에서 만나 공책이나 노트북에 쓰면서. 하지만 아마 연구실 칠판 앞에서 가장 많이 서 있을 것이다.
- 매튜 에머턴(시카고 대학 수학과 교수)
1) 38,200원 펀딩
- <지우지 마시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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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4,200원 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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