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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짐승과 인간』은 철학자 메리 미즐리의 첫 저서이자 대표작이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탐구한 이 책은 철학, 윤리, 심지어 과학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그의 주요 주제와 사상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인간이 다른 종들과 구별되는 성질에 집중했다. 미즐리는 철학의 장에 동물행동학 연구를 가져와 인간과 다른 종의 유사성을 탐구한다. ‘인간 행동의 동기는 무엇일까?’ 미즐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것보다 넓은 관점에서 볼 때 인간 또한 늑대와 곰과 코끼리와 같은 동기로 행동한다고 말한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동물 쪽을 간과하면 인간 행동의 풍부하고 복잡한 면모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요지이다.

『짐승과 인간』에서 미즐리는 크게 두 방향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콘라트 로렌츠, 니코 틴베르헌, 제인 구달을 비롯한 동물학자들의 동물행동 연구를 언급함으로써, 플라톤에서 실존주의에 이르는 전통 철학이 동물 본성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고,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얼마나 왜곡했는지 드러낸다. 그와 동시에 리처드 도킨스나 에드워드 윌슨 같은 과학자들의 유전적 결정론을 기초로 한 환원주의적인 세계관을 비판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 과학과 윤리의 관계,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 과학과 진화론의 발전이 갖는 의미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인간 본성에 대한 보다 통합적인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대의 한계를 넘어선다. 첫 출간 20년 후 개정판이 나오고 21세기의 생명윤리학적 논쟁에 더욱 타당하다고 인정받으며 출간 시점보다 더 유효하게 읽히는 지금의 상황이 이를 증명한다.


편집자의 말

“이 사자는 자신의 유전자를 더 널리 퍼트리려 하고 있습니다.”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동물 다큐멘터리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이다. 그렇지, 결국 생명체의 목적이라는 게 생존과 번식이지. 뇌 호르몬이 기분을 좌지우지하고, 본능(유전자)에 따라 누군가에게 끌리고, 일단은 수컷이니까 조금 더 과감해야 하고… 그런데, 그렇다면, 이 삶의 주어는 누구인가? “불멸의 유전자”의 보이지 않는 명령을 열심히 (이기적으로!) 따르기만 하면, 그것이 내 삶이 되는 건가. 메리 미즐리는 이런 상황에 유머스럽지만 단호하게 일침을 놓는다(기막힌 비유와 독설이 이분의 특기이다).

“경주마 이클립스의 왼쪽 무릎이 더비 경마에서 이겼다고 주장한다면, 만일 나의 작은창자가 내 점심을 소화했다고 말한다면 […] 루비콘강을 건넌 것은 카이사르의 뇌가 아니라 카이사르였다. 그리고 강을 건너기로 결정한 것 역시 카이사르의 시상하부-둘레계통 복합체나 대뇌겉질이 아니라 카이사르였다.”

그래, 우리 삶의 주어는 카이사르라고!

『이기적 유전자』 vs 『짐승과 인간』

1976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출간되었다. 출간 당시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진화생물학의 최신 이론을 접목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책이 설명하는 진화생물학은 이제 많은 부분 구식이 되었다. 자연선택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유전자가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하고, 생명체는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는 존재로 단순화한 나머지 적잖은 오독을 불러오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이기적 유전자』는 여전히 진화생물학을 대표하는 책인 것이 현실이다. 최신 유전학에서는 도킨스의 주장을 반박하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었지만, 찾아보기도 어렵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의혹을 품고 있다. 이 책이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이런 처절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기적인’ 사람(유전자)이 살아남는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1978년, 메리 미즐리의 『짐승과 인간』이 출간되었다. 동물과 인간의 닮은 점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을 재고하는 이 책은 출간 당시 많은 주목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진화생물학, 사회생물학이 뜨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영장류에서 진화한) 인간의 영광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었다. 진화된 유전자를 갖고 있는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같단 말인가!

1979년, 마침내 리처드 도킨스와 메리 미즐리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이른바 ‘유전자 저글링(gene juggling)’. 유전자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진화론, 인간 본성, 인간 행동에 대해 신랄한 논쟁이 벌어졌다. 떠오르는 신성 도킨스와 첫 저서로 남성 철학자 일변의 철학계를 뒤짚어 엎어버린 미즐리. 시대의 큰 조류가 도킨스를 밀고 있었지만 메리 미즐리가 호락호락 물러설 인물은 아니었다(평소 논쟁을 즐기심). 그는 인간이 유전자의 조종을 받는 유기체가 아닐뿐더러, 행동의 동기에 있어 동물과 다르지 않으며, 알 수 없는 것에 둘러싸인 것이 인간의 운명이고, 그 운명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더 인간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있는 힘껏.

‘진짜 세계’에 대한 목마름을 느껴본 적이 있지 않은가?

2024년 현재, 도킨스의 유전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도킨스는 헤비 트위터리언). 백인은 흑인보다, 남자는 여자보다, 인간은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믿음은 여전히 공고하다. 그리고 그 부끄러운 믿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누군가는 유전자를 슬쩍 들먹인다. 내가 그런 게 아니라 유전자 때문에 그런 거야.
트루스니스(truthiness).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는 증거와는 무관하게 직관으로 파악하는 진실을 가리키기 위해 이 단어를 만들었다. 믿고 싶은 것이 진실이 되는 시대다. 그리고 그렇게 쉬운 진실이 유통되고 있다. 그렇지만 문득, 초겨울 저녁 기러기가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면서 하늘을 가르며 날아갈 때… ‘진짜 세계’에 대한 목마름을 느껴본 적이 있지 않은가? 그 진짜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짐승과 인간』에 있다.

너는 흰 눈을 저장해둔 곳에 가본 일이 있으며, 우박 창고에 들어가본 일이 있느냐? […]
소나기가 타고 올 길을 누가 텄는지 […] 너는 아느냐?
사람이란 얼씬도 하지 않는 곳, 인종이란 있어본 적도 없는 광야에 비가 쏟아져
거친 들을 흠뻑 적시고 메말랐던 땅에 푸성귀가 돋아나게 하는 것이 누구냐? […]
네가 북두칠성에 굴레를 씌우고 오리온 성좌의 사슬을 풀어주기라도 한단 말이냐? […]
너는 낚시로 레비아단을 낚을 수 있느냐? […]
그가 … 너와 계약을 맺고 종신토록 너의 종이 될 듯싶으냐? […]
그는 … 쇠를 지푸라기인 양 부러뜨리고 청동을 썩은 나무인 양 비벼버린다. […]
깊은 물웅덩이를 솥처럼 끓게 하고 바닷물을 기름 가마처럼 부글거리게 하는구나.
번쩍 길을 내며 지나가는 저 모습, 흰 머리를 휘날리며 물귀신같이 지나간다.
지상의 그 누가 그와 겨루랴. 생겨날 때부터 도무지 두려움을 모르는구나.
모든 권력가가 그 앞에서 쩔쩔매니, 모든 거만한 것들의 왕이 여기에 있다.
(욥기 38, 40, 41장)


이것이 찰스 다윈이 물리적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이며, 내가 틀린 게 아니라면 아리스토텔레스도 그렇게 바라본다. 이것이 우리 본성이 살아가도록 적응한 우주이다. 이 우주는 우리에게 이질적이고 하찮게 여겨지는, 우리가 분리되어야 하는 곳이 아니다. 이것이 내가 이해하는 인본주의가 담고 있는 메시지다. 인본주의가 신을 파괴한다는 뜻일 수만은 없다. 그 주요 임무는 인간을 이해하고 구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서는 이해될 수도 구원받을 수도 없다.
_『짐승과 인간』 본문에서

추천의 글

『짐승과 인간』은 매우 중요한 책이다. 상당한 수준의 생물학 지식을 갖춘 철학자인 미즐리는 인간 본성이라는 철학 개념을 생물학 연구로 보강하며 옹호한다. 그녀는 편협한 과학적 주장을 상세하게 비판하면서 인간 행동을 근본적으로 설명한다. 또 윤리학과 자연의 관계를 무시하고 과학적 발견을 고려하지 못하는 도덕 이론을 공격한다. 사실과 가치를 양방향에서 연관 짓는 논리는 무엇보다도 오늘날 도덕철학 분야에서 오가는 토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과학이나 철학의 전문용어를 동원하지 않으면서 그 실체를 꼼꼼하게 다룬 이 두꺼운 책은 생생한 논의를 광범위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과학자에게도 철학자에게도, 전문가에게도 일반인에게도 흥미로울 것이다. 개념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철학적 문제를 짚어가면서 미즐리는 과학과 철학 사이에 시급히 요구되는 다리를 놓았다.
—아이리스 머독(Iris Murdoch, 철학자, 소설가)

메리 미즐리는 진화생물학의 가장 깊은 의미를 이해하는 보기 드문 철학자이다. 『짐승과 인간』에서 미즐리는 생물학자들을 그들의 전문 분야에서 마주하며, 사회과학과 인문학에서 중요한 동물행동학이라는 주제를 파악해 향후 대화의 근간에 보탬이 될 예리한 문제들을 제시했다.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 사회생물학자)

철학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한 줄기 신선한 바람 같은 책이다. 메리 미즐리는 인간과 여타 동물의 관계를 독창적이면서도 상식적인 방식으로 탐구한다. 처음 출간된 1978년보다 지금의 생명윤리학적 논쟁에 더욱 타당한 이 책은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녹색’ 철학의 개론에 해당되며, 실용적으로도 철학적으로도 나 자신의 사고에 확실히 깊은 영향을 주었다.
—메리 워녹(Mary Warnock, 철학자)

지극히 우아하고 예리하며 사고를 고양시키는 글이다. 아름답게 쓰였고, 대단히 흥미롭고 혁신적이다.
—R. D. 마틴(R.D. Martin,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 체질인류학 강사)

『짐승과 인간』은 우리를 동물이라는 본연의 맥락에 놓고, 세상 속에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을 우리 자신에게 보여주며, 종교적 절대 기준이 없는 사회의 도덕성, 즉 우리의 친척 종에서 발견되는 기초적인 모습의 도덕성을 보여주려는 훌륭하고 설득력 있는 시도이다.
—『옵저버』(The Observer)

차례

1부 어느 유별난 종의 개념적 문제

1장 우리에게 본성이 있을까?
동기 이해하기 | 우리가 가진 개념에 대해 할 수 있는 질문 | 사람이 백지가 될 수 있을까?

2장 동물과 악의 문제
전통과 현실 | 내면의 짐승 |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짐승

3장 본능, 본성, 목적
닫힌 본능과 열린 본능 | 종의 본성이란 무엇일까? | ‘생물학적 결정론’의 의미 | 목적에서 출발하는 추론

2부 심리학에서 기예와 과학

4장 지휘자 없는 지휘
과학적이라는 것 | 유전자 떠받들기 | 장기적 시각의 필요성 | 개인을 잊는 어리석음

5장 동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행동에는 동기가 포함된다 | 묘사라는 것 | 소통과 의식

6장 이타주의와 이기주의
이기심의 다양한 관념 | 이기주의의 용도와 오용 | 이타주의를 오해하는 방법 | 불가사의한 무의식적 이타주의자 | 동기 연구 전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법

3부 이정표

7장 위와 아래
진화의 사다리라는 것이 있을까? | 생존만으로는 불충분하다 | 높이라는 은유 이해하기

8장 진화와 실천적 사고
진화가 타당한 자리 | 신경학이 도덕철학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

9장 사실과 가치
좋음과 바람 | 지식 활용에 관하여 | 본성은 하나의 전체다 | 우리는 이곳의 여행객이 아니다

4부 인간의 표식

10장 말을 비롯한 인간의 뛰어난 특징
단순한 구분의 유혹 | 데카르트—이성과 언어 | 언어와 도덕 | 언어는 무엇일까? 그 밖의 구조적 속성 | 기계 모델이 통할 수 없는 이유 | 언어의 기능 이해하기 | 표현 동작의 기능 이해하기

11장 합리적인 동시에 동물적임에 관하여
본성의 통일성 | 충돌과 통합 | 자기 통제—인간의 해법 | 공통의 해법

책 속에서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ㅣ메리 미즐리Mary Midgely

2018년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메리 미즐리는 윤리학, 생물학, 인간 본성에 대한 비판적 연구와 실천적 행동으로 주목받은 영국의 중요한 철학자이다. 너무 늦게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그는 필리파 풋(Philippa Foot), 아이리스 머독(Iris Murdoch), 엘리자베스 앤스컴(Elizabeth Anscombe), 메리 워녹(Mary Warnock)과 함께 옥스퍼드의 여성 철학자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1950년대 후반 논리적 실증주의로 대표되는 남성 중심적 철학계에 진보적이며 비판적인,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환원주의와 과학주의, 그리고 과학을 인문학의 대체물로 삼으려는 시도에 강력히 반대했는데, 『가디언』은 그를 맹렬히 투쟁하는 철학자이자 영국의 “과학적 허식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1919년 영국 뉴캐슬에서 태어난 미즐리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하면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는 뉴캐슬대학교에서 강의하며 자신의 철학적 관점을 발전시켰는데, 과학과 윤리, 동물 권리에 관한 연구로 유명했으며 이후 더럼대학교와 뉴캐슬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오십대에 첫 저서인 『짐승과 인간』(1978)을 출간했고, 이후 『마음과 정신Heart and Mind』(1981), 『동물과 동물이 중요한 이유Animals and Why They Matter』(1983), 『사악Wickedness』(1984), 『생물학적 및 문화적 진화Biological and Cultural Evolution』(1984), 『윤리적 영장류The Ethical Primate』(1994), 『고독한 자아: 다윈과 이기적 유전자The Solitary Self: Darwin and the Selfish Gene』(2010), 『당신은 환상인가?Are You an Illusion?』(2014) 등 많은 책을 저술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미즐리는 당시 유행하던 과학주의에 기반한 원자론적 및 환원주의적 접근을 비판하는 글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접근 방식이 인간의 자기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979년 『필로소피』를 통해 『이기적 유전자』(1976)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와 주고받은 신랄한 논쟁은 특히 유명하다. ‘유전자 저글링(gene-juggling)’으로 알려진 이 논쟁에서 두 사람은 진화론, 인간 본성, 인간 행동에 대한 유전자 중심적 관점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로 충돌했다. 도킨스는 행동을 형성하는 데 있어 유전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반면, 미즐리는 인간 행동의 동기는 사회적, 문화적 영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요구한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공유하는 능력’과 ‘반응 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음이 분명하지만 좀 더 주의 깊게 성찰하면 인간의 생물학적 재능에는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창의성이 발현된다는 것이다.

그의 후기 저작에서 전면에 등장한 또 다른 주제는 과학과 기술이 우리의 모든 질문에 답하고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토피아에 대한 예측이다. 여기서 그는 과학의 한계, 시적이고 종교적인 전망의 중요성, 그리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원천을 인간 조건에 통합할 필요성에 대해 말한다. 이와 관련된 생각들은 『종교로서의 진화Evolution as a Religion』(1985), 『지혜, 정보, 경이Wisdom, Information and Wonder』(1989), 『구원으로서의 과학Science as Salvation』(1992), 『유토피아, 돌고래, 컴퓨터Utopias, Dolphins and Computers』(1996), 『과학과 시Science and Poetry』(2000), 『우리가 기대어 사는 신화The Myths We Live By』(2003)에서 탐구된다.

은퇴할 무렵 그의 저술들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미즐리는 동물복지 운동, 환경 운동, 무기 거래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미즐리는 또한 텔레비전과 라디오에 자주 출연하여 동물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과학적 자만심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다. 그의 말과 글은 철학이 평범한 삶을 다룬다는 신념에 따라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하고 활기찼으며, 무엇보다 인간적이었다.



옮긴이ㅣ권루시안

번역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독자에게 아름답고 정확한 번역으로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반 일리치・배리 샌더스의 『ABC, 민중의 마음이 문자가 되다』, 앨런 라이트맨의 『아인슈타인의 꿈』, 잭 웨더포드의 『야만과 문명』, 데이비드 크리스털의 『언어의 죽음』, 데일 마틴의 『신약 읽기』 등이 있다. 홈페이지 www.ultrakasa.com


도서 정보



도서명: <짐승과 인간>

분류: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 철학
판형: 145*225mm / 양장 / 616쪽 내외
정가: 38,000원
출간 예정일: 2024년 12월 25일
펴낸곳: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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