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넘어질 나를 위해 매일 글을 쓴다.
내일은 오늘보다 잘 쓸 수 있을까. 내일은 이기면 좋겠다. 연패를 끊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연패에 돌입하더라도.
나는 내가 물 같아서 묻으면 털어내고 금세 마르고 흔적도 남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 흘러가는 사람이면 좋겠어.
나에게는 그 세계가 있으니까 현실에서 쓸쓸해도, 이해받지 못해도 상관없었다. 현실의 인물과 상황에 상처받거나 외면당하더라도 소설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나만 알고 있는, 내가 쓰고 있는 소설이 나를 안아주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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