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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우서희

최근작
2024년 2월 <철학 버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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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상상에 푹 빠진 아이의 얼굴은 바다에 일렁이는 햇빛만큼이나 밝게 빛납니다. 밤하늘을 밝히는 환한 달 같기도 합니다. 현실 속에서 아이는 어른의 보호를 받아야 하고, 지시를 따라야 하는 작은 존재이지만, 상상 속에서만큼은 온 우주를 누비며 강력한 힘을 뽐낼 수 있습니다. 완전히 몰입했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이는 작게 탄성을 외칩니다. 완전히 몰입했던 재미있는 시간은 아이의 삶 속에 켜켜이 쌓여 조개껍데기 같은 아름다운 무늬를 만듭니다. 자신의 힘으로 날아오르고 싶은 아이들의 작고 보드라운 손에 조개껍데기를 꼭 쥐여 주고 싶습니다.”
2.
“브론테 자매들이 쓴 이야기는 어째서 특별할까요? 그 이야기 속 주인공 역시 가시덤불 같은 시련을 만나지만, 결코 그 시련에 굴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련의 한가운데에서도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에게 진정한 감사를 느끼지요. 꿀 발린 달콤한 말이 아니라, 자신이 진실로 생각하는 바를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한 다음에 신중한 결정을 내립니다.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시련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는 사람이기에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남아 있습니다.”
3.
“우리는 하루 세 끼 음식을 먹어요.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음식에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어가는지 쉽게 까먹습니다. 재료 준비부터 주방에서 지지고 볶고, 설거지까지 싹싹 끝내 봤을 때야 비로소 음식을 하는 일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알게 됩니다. 가족들은 할머니의 빈자리를 느끼며 힘을 모아 설날 한상을 푸짐하게 차렸습니다. 생선이 까맣게 좀 타고, 전에 설탕이 듬뿍 들어가도 괜찮아요. 진짜 맛있는 음식은 함께 힘을 모아 만들고, 둘러앉아 같이 먹는 음식이니까요.”
4.
“저는 올겨울이 기다려집니다. 모든 생명이 고요히 잠을 자는 겨울. 그 위로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풍경이 기다려집니다. 아득한 슬픔이 탄생시킨 ‘눈 극장’을 알게 되었거든요. 아이 덕분에 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물리 법칙을 초월한 또 다른 환상의 세계를 잠시 엿보았습니다. 견고해 보이는 이 세계 어딘가에 작은 틈이 있고 그 틈 사이에 자신들의 노랫소리가 하늘까지 가닿기를, 누군가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 목소리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득한 슬픔을 지닌 겨울을 날 수 있는 연료를 충분히 채울 수 있었습니다.”
5.
“누군가는 그렇게 색을 다 빨아들여서 세상을 시커멓게 만든 구름을 탓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구름의 욕심을 응원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의 재능만 빛나 보이고, 자기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날에는 저도 어떤 구름처럼 한껏 욕심을 부려 보려고 해요. 부러운 마음을 동력으로 삼아 내 색깔을 찾아내기 위해 있는 힘껏 욕심내서 하고 싶은 것을 해 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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