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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박서련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직업: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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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세트] <지옥 : 신의 실수> 도서 +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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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그 자신도 정확히는 설명할 수 없는 이유에서 어떤 마녀는 문학에 뜻을 두고, 기묘하달지 이상한 여자들을 주인공 삼아 소설을 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밀의 손끝 프리즘을 통과해 나온 이야기들이 어떻게 이런 색채를 띠는지를 얼마간 납득할 수 있게 된다. 당신, 소설의 마녀인 거죠? 갓 씻어낸 제철 과일처럼 신선한 상상력과 곧 그 껍질을 저며낼 칼처럼 예리한 시선이 공존하는 이야기들, 마녀의 소설이 아닐 리 없다. 존재하리라곤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인물들, 이를테면 레즈비언 뱀파이어, 로봇에게 반한 부치, 사차원의 손을 지닌 피아니스트 등에 공감하고 이입하게 되는 기이한 경험도 알고 보면 아밀이 걸어놓은 주문에 의한 것일지 모른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0월 13일 출고 
평범했던 우리 집은 트럭 운전수인 아버지가 당한 임금체불 때문에 무너졌다. 사십 대에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어머니는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 대학을 그만둔 나는 최저시급을 받으며 방송작가로 일했다. 해산물 뷔페에서 전공과는 상관도 없는 고강도 노동을 하던 동생도 있다. 그래서 아프게 읽었다. 남 일이 아니라 내 일이어서. 내가 아는 모든 삶의 구석구석에서 태연히 일어나는 사건들이어서. 그래서 뒤늦게 깨닫는다. 당신이 필요했구나. 내가 맞닥뜨렸던 태연한 악당들과 싸울 때. 이제라도 이 글들을 읽게 되어 다행이다. 당신의, 당신이 연대했던 모든 당신들의 치열함에 위로받는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0월 13일 출고 
인간은 정말 이상하지.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극한의 악의를 연료 삼는가 하면,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의만으로 움직일 수도 있는 존재라는 점이. 국경에 상흔처럼 자리한 절벽과 이를 둘러싼 대자연의 위용은 인간을 압도하는 듯하지만, 어느 시점에서인가 이조차도 인간의 심연만큼 장대하지는 못하다는 외람된 생각이 든다. 어쩌겠는가. 낙원의 어머니에게 돌아온 지옥의 이야기, 그 밝고 어두운 구렁텅이가 입을 열고 있는 이상, 이야기가 우리를 이끄는 대로 휩쓸려갈 수밖에.
4.
끔찍하다. 충격적이다. 몇몇 구간은 눈을 의심하며 하염없이 다시 읽게 된다. 이건 이 책에 대해 보일 수 있는 가장 범상한 반응. 소설이 이렇게 미쳐 있는데 무슨 말 부스러기를 거기 갖다댈 수 있겠는가. 예로부터 나는 미친 여자한테 약했다. 그래서인가 나는 결국 이희주 소설의 편이다. 난생 처음 맛보는 이 불편불쾌는 이희주가 그려낸 설탕 코팅 같고 하얀 모시수건 같은 사랑과 그 사랑을 가차없이 침범하는 이들이 빚어낸 낙차에서 비롯되기에. 하여 “30대 여자의 냉정한 판단력”(「최애의 아이」)이 나로 하여금 고백하게 한다. 이희주처럼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소설을 쓰는 여자는 지금껏 없었노라고.
5.
한 사람이 평생 쌓아온 소설관을 거침없이 깨부수며 쇄도하는 장광 요설의 파괴력.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와 개연의 관계를 처음부터 재정의하려는 듯 과감하게 내달리는 서사. 김홍을 통해 우리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러나 우리가 꼭 알아야 했던 진상과 친구가 된다.
6.
나에게도 나혜석은 오랫동안 ‘그 여자’였다. 지나치게 재능 있고 주제넘게 겁이 없던. 나혜석이 남자였다면 시대를 뛰어넘는 독창적 사고방식과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는 행동력의 소유자로 진작부터 기억되었을 것이다. 여성이어서 좌절을 맛보고 오랜 시간 오해 속에 묻혀 있던 ‘그 여자’는 그러나, 여성이었기에 그 모든 고난에 맞서려 했다. 혼자서 잘 먹고 잘살자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었을 텐데도 평생 자기와 같은 조선 여자들을 돕고 싶어했던 ‘그 여자’가 유승하의 손을 빌려 일인칭으로 되살아난다. 그래, 이런 표정이었겠구나. 풍문 속에 쓸쓸히 숨을 거둔 ‘그 여자’가 ‘나’의 얼굴을 갖게 된 지금, 시대가 저버린 천재를 정당하게 기억할 기회가 다시금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0월 10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2,240 보러 가기
이 사랑에는 돈이 든다. 돈만 들면 그나마 다행, 시간과 체력까지 요구된다. 그래도 좋아서 돈과 시간과 체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었건만 신문 사회면에서 상대의 근황을 접할 때도 있다. 도대체 왜일까? 이 사랑을 멈출 수 없는 까닭은. 이 밖에도 셀 수 없이 많은 곤란과 ‘현타’에도 불구하고. 《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는 이 문제에 기꺼이 답하고자 하는 한 덕후의 이야기다. 덕질하다 얻은 상처를 담담히 드러내는 한편, 이 사랑이 주는 성장의 동력을 진솔하게 그려 낸다. 좋아하는 것이 늘 때마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때마다 세계의 경계는 한 발짝 늘어나고, 이전보다 커다래진 세계를 끌어안기 위해서 나도 함께 커질 수밖에. 나와 함께 성장하는 이 사랑은 나의 생활이고, 나의 자산이며, 급기야는 나를 이루는 정체성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나는, 사랑을 하는 사람. 이 사랑이 나를 여기에 데려왔다고, 지금 이 순간까지 나로 살게 했다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 덕질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덕차오름’에 동기화될 것이다.
8.
내가 아는 한 사상 최대 규모의 모녀대전이다. 지칠 줄도 모르고 직진하는 주인공처럼, 나도 이 소설을 어디쯤에서 끊어야 할지 몰라 단숨에 읽고 말았다. 기이한 것은 서두에서 다짜고짜 패륜을 고백하는 주인공에게 어느 순간부터인지 연민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 책을 덮을 때쯤 극대화된 나르시시즘과 초고도의 자기파괴 욕구가 서로 포개지는 광경을 목도하게 된다. 둘로 짝을 이루는 동시에 연결되어 있어 하나인 것. 양극단에 놓인 듯 보이는 두 감정은 사실 우리가 펼친 책의 양쪽 면과 같다. 마지막 문장을 읽자마자 첫 페이지로 되돌아갔다. 나는 이 소설을 몇 번 더 읽게 될 듯하다. 차마 우리 엄마한테는 이 소설을 추천할 수 없겠지만.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0월 13일 출고 
성장기 내내 이어지는 크고 작은 불운은 파란 피부 이주민 소년 주인공이라는 고유한 설정을 넘어 서사의 안팎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핍진하게 포착해낸 차별과 혐오는 이 서사가 가닿을 눈부신 성취를 가리키는 역설적 위치에 있다.
10.
평범했던 우리 집은 트럭 운전수인 아버지가 당한 임금체불 때문에 무너졌다. 사십 대에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어머니는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 대학을 그만둔 나는 최저시급을 받 으며 방송작가로 일했다. 해산물 뷔페에서 전공과는 상관도 없는 고강도 노동을 하던 동생도 있다. 그래서 아프게 읽었다. 남 일이 아니라 내 일이어서. 내가 아는 모든 삶의 구석구석에서 태연히 일어나는 사건들이어서. 그래서 뒤늦게 깨닫는다. 당신이 필요했구나. 내가 맞닥뜨렸던 태연한 악당들과 싸울 때. 이제라도 이 글들을 읽게 되어 다행이다. 당신의, 당신이 연대했던 모든 당신들의 치열함에 위로받는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0월 13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0,580 보러 가기
나는 네가 너무 징그러워. 징그러운 건 징그러울 만큼이나 살아 있다는 뜻. 살아 있다는 건, 살아간다는 건 어이가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일이고. 언뜻 모모는 머리가 느슨한 여자애처럼 보인다. 하찮은 이유로 남자를 사귀고 아무렇지 않게 헤어지는가 하면, 스마트폰을 사려고 입던 속옷을 포장해 우체국에 가는 타입이랄까. 물론 모모가 ‘그런’ 여자애가 된 데에도 이유는 있지. 모모의 놀라운, 진짜로 모모다운 부분은, 자기를 ‘그런’ 여자애로 만든 환경을 핑계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 그 애의 모든 행동은 몸에서 작은 핏방울을 짜내거나 새끼발가락을 서슴없이 떼어내는 것과 같이 충동적인 자기파괴로 보이지만, 자기파괴란 항상 파괴할 나의 몸(自己)이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오로지 촉각으로 내 몸에 닿는 부피만큼의 세계를 감지하는 일이니까. 그깟 새끼발가락쯤 있으나 없으나 모모는 100%의 모모 그 자체. 살아남기 위해 가짜 사랑을 만들어내지만 그 사랑을 연료로 언제까지든 살아갈 수 있는 무적의 여자애. 진심인데, 모모, 그런 네가 징그러워. 미안하지만, 아마도 그건 징그러울 만큼이나 사랑스럽다는 뜻이겠지.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0월 13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0,080 보러 가기
작품을 이루는 주된 사건들과 더불어, 문장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에 마음이 기울었다. 어떤 작가가 쓴 소설이 아니라 실재하는 인물이 쓴 마술적인 수기를 읽는 듯해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었다.
13.
“한 달은 길지 않은 시간이지. 방학이 늘 그렇듯이. 그렇지만 짧다고 할 수만도 없지. 단 한 달 동안의 사랑이 나머지 평생에 걸쳐 내내 나를 멈칫거리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수키와 니니》는 길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사랑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수키와 니니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코트 주머니 속에 넣어 둔 브로치처럼, 작지만 거의 물성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분명한 감정을 그러쥐고.”
14.
“사랑의 진위를 사후적으로 판가름하는 기준은 역설적으로 이별의 고통에 있다. 그토록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이토록의 고통도 아니었을 것. 이 고통과 이 깨달음을 경유하여 이르는 성숙에도 뜻밖의 아름다움이 있다. 이별의 고통에서 회복한 이들은 더 이상 나는 뭐냐고 묻지 않게 된다. 스스로가 그때 무엇이었고 지금은 무엇인지를 정의할 수 있게 되었거나, 최소한 더는 타인에게 그 정의를 대행시킬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무엇이 어떠한지를 정의하고 사물과 사건에 의의를 부여하는 주체성은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나도 나지만 너도 너”고(「크로노스」), “나는 여기서, (……) 너는 거기서” 살면 되고, 담금주는 “더럽게 맛있”고(「담금주의 맛」)……. 그리하여 『비눗방울 퐁』의 이별은 급습된 사건, 피치 못할 재난 즉 ‘당하는’ 것에 다름 아닌 동시에, 사랑에 내주었던 나의 모든 감각과 의견들을 ‘나’의 영역으로 되찾아오는 주체성 회복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이별을 견뎌낸 존재는 마침내, 다른 이름으로 저장된다. 큰 줄기는 그대로지만 이전과 같은 이야기가 아니게 된다. ‘너’를 쓴 문장들을 삭제하고도 다시 완연해진 서사로서의 나를 [SAVE]하는 이야기. 나는 이유리가 서사 속 존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바로 이것이라 믿는다.”
15.
주인공 하나가 좀 이상하다. 대담하지만 건방지고, 무모하지만 용감하며, 단순하지만 비관습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다. 왕에게 납치된 언니를 만나야겠다는 일념에 여느 여인이라면 상상도 못할 무리수를 강행하는 고집쟁이이지만, 사랑하는 이를 구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는 괄목상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판 을 뒤흔드는 별난 주인공 이슬의 신기한 매력은 허주은 작가가 쓰는 소설과도 닮은 듯하다. 역사의 씨실과 상상의 날실이 서로 교차하며 상상도 못한 진실의 무늬를 그려 내는 소설. 끔찍한 범죄와 강인한 사랑이 함께 수놓인 한 폭의 이야기 자락에 뜻밖의 아름다움이 자리한다.
16.
내가 쓴 소설 『체공녀 강주룡』에서 나는 그였고 그는 나였다. 나는 내가 강주룡을, 그의 이야기를 익히 알고 있다 믿어 왔다. 따라서 『체공녀 연대기』를 읽으며 울 이유가 내게는 없다. 그런데 왜 나는 눈물을 흘리고 마는가. 사실과 그 의의들로 구성된 학술서는 어떻게 소설가를 울리는가. 촘촘한 기록으로 재건된 역사는 지어낸 이야기를 압도하고 또한 우리, 여성 노동자들이 딛고 있는 계보에 대한 감동으로 쇄도한다. 이름 모를 여공이 체공녀로 새로이 이름 불릴 때, 강주룡으로부터 이어진 계보가 김진숙에 닿을 때, 뜻밖의 겸허와 그만큼의 자긍심을 동시에 체험하게 된다. 우리는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외롭지 않다.
17.
성장기 내내 이어지는 크고 작은 불운은 파란 피부 이주민 소년 주인공이라는 고유한 설정을 넘어 서사의 안팎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핍진하게 포착해낸 차별과 혐오는 이 서사가 가닿을 눈부신 성취를 가리키는 역설적 위치에 있다.
18.
사람 사는 데가 다 똑같지 뭐. 참 싫은 말인데 자주 하게 된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각자의 사정이 철저하게 다르고 비명을 참기 어려울 만큼 참혹한데도, 스스로를 안심시키느라 혹은 뾰족하게 솟은 불행의 디테일들을 잘 눌러 익히 알던 세계에 편입시키느라 그렇게 말하고 마는 것 같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불행의 목록에 서수진의 디테일이 첨가되는 순간 이야기의 그물은 견고해지고, 친친 감긴 나는 이야기 끝에 도사린 피비린내를 감지하면서도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 그리하여 잘 닦여 반짝이던 이민 여성 4인방의 일상이 단 일주일 사이에 산산조각 나고 그들 각자가 외면해 온 진실이 피투성이로 드러날 때, 또 하나의 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은 서수진밖에 없다는 사실.
19.
바닷가 마을을 찾아가는 소년 소녀의 모험담은 산뜻하고 귀엽지만, 이 여정의 처음과 끝에 놓인 질문과 답은 그리 쉽지도 가볍지도 않다. 기적을 향해 달리는 타임 슬리퍼가 그들의 반대 방향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하지만 어려워할 것은 없다. 이렇게 시원하고 깜찍한 서스펜스는 처음일 테니까. 기억은 괴롭고 무거운 것일 때도 있지만, 기억만이 시간에 저항하는 유일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20.
이 이야기를 읽을 당신의 계절에 마법을 걸겠다. 당신이 아직 어른이 아니라면, 지금부터는 설레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가 떠오를 것이다. 당신이 이미 어른이라면 지금까지 모르던 새 노래가 지난 계절들에 덧씌워져 청량한 리듬으로 재생될 것이다. 좋은 노래들이 그러하듯 《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는 우리가 잊고 있던 기억을 불러온다. 시간은 야속하게 흐르며 우리들을 흘겨보고 생활기록부의 빈칸은 어서 세상의 속도에 진입하라고 등을 떠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속도로 걸어가려 하는 우리들의 뒷모습에서 눈부신 배경음악이 들려온다.
21.
  • 펀치 - 어떤 만화 편집자 이야기 
  • 김해인 (지은이) | 스위밍꿀 | 2024년 6월
  • 16,800원 → 15,120원 (10%할인), 마일리지 840
  • 9.3 (11) | 세일즈포인트 : 1,996
여기다 집중선 빡세게 넣어주세요!!! 이 여자가 만화를 사랑하는 마음에 모두 주목하셔야 하니까. 어떤 만화라도 사랑하지만 아무 만화나 추천하지는 않는 만화계의 대식가 겸 미식가의 취향을 따라잡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언젠가 김해인은 만화가 될 것 같다. 그런 만화 같은 일도 어렵잖게 상상할 수 있을 만큼 김해인의 만화 사랑은 열혈이다!!! 이 사랑이 영원히 완결되지 않기를 만화의 악마에게 기원한다.
22.
당신이 누구든 어떻게 자랐든 첫사랑은 이랬을 것이다. 이랬으면 한다. 갑작스레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뜻밖의 일. 상대를 향한 마음이 커져갈수록 왠지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어가는 듯한 이상한 일. 그것이 얼마나 즐겁고 무섭고 행복하고 고통스러운 체험이었는지가 몽땅 다 생각나버렸다.
2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0월 13일 출고 
한평생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왔다는 병원장이 죽음을 맞이한다. 의문의 죽음은 초청장이 되어 인물들을 불러 모은다. 진실은 절대적이지만 진실에 뒤섞이는 욕망은 상대적이다. 누군가 애써 드러내려는 진실을 어떤 이는 있는 힘껏 덮어버린다. 15년 전 선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이 숙명적으로 낡아가는데 욕망은 영원히 미래만을 가리킨다. 소설을 아름답게 만드는 여러 이유 가운데 으뜸은 그것이 시간의 예술이라는 점이다. 당신도 곧 이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폐광과 항구의 도시 선양에서, 사건을 은폐하는 폭설과 과거를 소각하는 화염 앞에서, 15년의 시간을 뚫고 나온 예리한 진실로부터. 이 소설은 박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초청장이다. 인간의 욕망과 시간의 교차로 만든 서사의 미로에서 당신은 진실을 쥐고 탈출할 수 있을까?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24.
『책을 먹는 자들』을 한 입 베어 문다면 어떤 맛이 날까. 고전적이면서 동시대적이고, 잔혹하지만 다정하다. 박진감 있는 전개가 감상을 재촉하는데, 교차하는 사건 속에 수많은 진실이 깃들어 있어 쉽게 눈 돌릴 수 없다. 작은 괴물을 지키는 좀 더 큰 괴물의 용기, 공주로 태어났으나 괴물이 되기를 선택하는 여자, 오랜 시간 특권과 폭력으로 여성을 길들여온 어떤 종족. 우리를 유혹하는 이 새로운 이야기가 그리 낯설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폐쇄적인 사회의 오랜 구습에 불복하는 별난 여자들은 주인공에 적합한 재질이고, 그들 이야기를 섭취한 여자가 그들의 후예가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니 읽지 마세요, 영양분으로 삼으세요. 여러 겹의 섬세한 특성이 한 권의 이야기에 조화롭게 수렴된 맛을 즐겨보시길. 애서가로서? 아니, 미식가로서.
2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0월 10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2,060 보러 가기
『책을 먹는 자들』을 한 입 베어 문다면 어떤 맛이 날까. 고전적이면서 동시대적이고, 잔혹하지만 다정하다. 박진감 있는 전개가 감상을 재촉하는데, 교차하는 사건 속에 수많은 진실이 깃들어 있어 쉽게 눈 돌릴 수 없다. 작은 괴물을 지키는 좀 더 큰 괴물의 용기, 공주로 태어났으나 괴물이 되기를 선택하는 여자, 오랜 시간 특권과 폭력으로 여성을 길들여온 어떤 종족. 우리를 유혹하는 이 새로운 이야기가 그리 낯설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폐쇄적인 사회의 오랜 구습에 불복하는 별난 여자들은 주인공에 적합한 재질이고, 그들 이야기를 섭취한 여자가 그들의 후예가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니 읽지 마세요, 영양분으로 삼으세요. 여러 겹의 섬세한 특성이 한 권의 이야기에 조화롭게 수렴된 맛을 즐겨보시길. 애서가로서? 아니, 미식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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