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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현석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3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3년 8월 <차마고도 외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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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천 문학평론가는 김정수 시인을 ‘가족주의자’로 정의했다. 첫 시집 『서랍 속의 사막』은 희망 없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소시민 가장의 깊은 슬픔의 노래였다. 두 번째 시집 『하늘로 가는 혀』에서는 “아파도,/ 눕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가족의 틀 안에서 궁핍과 비루를 덤덤하게 버텨내는 강한 의지를 보여 줬다. 이번 세 번째 시집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듯했던 386시절에서부터 사회에 자리 잡는 586시기를 지나며 겪어야 했던 ‘희로애락’의 순간을 시집 곳곳에 덤덤하게 풀어놓았다. 하지만 지금은 “남들보다 일찍 늙은 직장/ 진작 스러져 아득하고 아뜩”하고 “학교에 간 아이들은 콩나물처럼 자라고/ 그래도, 늦은 아침/ 찬물에 말아 먹고/ 한 끼 밥도 안 되는 시를” 쓰는 전업 시인의 일상, “오래 바닥을 끌고 온 삶이/ 벼랑 끝에 놓여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하지만 생일을 맞아 “미역국 대신 비타민 한 알 챙겨 먹고/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딸을 위해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가 “생크림케이크처럼 보드”라운 손을 잡고 함께 밤길을 걸어오는 것, “조곤조곤 당신을 들어주기에는/ 봄밤의 시냇가가/ 적당하다// 내 몸에서 당신은 조그맣게 흐른” 적이 있던 시절을 회상하는 것은 참 애틋하게 다가온다. 이렇듯 가족은 아직도 그에게는 살아가는 힘이다.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말을 비틀어 ‘가장 가족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이다’라고 말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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