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여립과 평소에 친하게 지내어 편지를 주고 받은 자는 다 연루를 면치 못하게 되어 선비들 중 죄를 얻게 된 자가 많았다. 그 중에 고문을 받고 죽은 자는 전 대사간 이발, 이발의 아우 웅교, 이길, 이발의 형 이급, 병조참지 백유양, 유양의 아들 생원 백진민, 전 전라도사 조대중, 전 남원 부사 유몽정, 전 찰발 이황종, 전 감역 최여경 등 이루 다 기록할 수 없다. 옥사는 덩굴처럼 얽히고 뻗어나서 3년을 지내도 끝장이 나지 않아 죽은 자가 몇 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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