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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남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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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012 판례 소법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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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저자와의 인연은 꽤 특별하다. 초등학교에서 대학, 사법연수원과 군법무관 훈련소에 이르기까지 같은 시기, 같은 공간에 있었다. 같은 학교를 다녔고, 넓게 보면 같은 법조계에 있었지만, 우리는 마치 마구간에서 나온 말처럼 서로 다른 길을 달려왔다. 그러던 중 그가 책을 썼다며 짧은 추천사를 부탁해왔다. 나는 오히려 긴 글이라면 쓰겠다고 역제안했다. 어떤 책이든 그 안에는 사람의 인생이 담긴다. 나는 오랜만에 저자의 삶을 따라가며, 다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프롤로그에 나와 있듯, 그는 편한 길보다 돌밭 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을 재능을 여러 분야에 펼쳤고, 익숙한 것을 답습하기보단 매번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에게는 글쓰기도 또 하나의 도전이었을 것이다. 이 책이 저자에게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앞만 보고 달리다 끝내 돌아오지 못하는 길 위에 선다. 하지만 그는 이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기 시작한 듯하다. 단순한 개인적 회고가 아니라, 그가 쌓아온 경험을 다음 세대에 건네기 위한 선택이었다면, 그게 바로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도전과 시행착오를 알고 있는 입장에서, 나는 이 책에 그 마음이 분명히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 역시 로펌 변호사로 십수 년 근무하던 시절, M&A 팀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다. 그 팀에서 자주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랩쌍워런티’였는데, 처음엔 무슨 뜻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Representations & Warranties’를 줄여 빨리 발음한 것인데, 이 책에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진술 및 보증’ 조항이 그것이다. 당시엔 생소했지만, 나중에야 이게 민법에서 말하는 ‘하자담보책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단지 대상이 물건이 아니라 기업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었다. 민법 교과서나 수업 어디에서도 하자담보의 대상이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진작 그렇게 배웠더라면, 그 딱딱한 조항들도 훨씬 실감 나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걸 ‘중고 기타를 사고팔 때’의 상황에 빗대 설명하니, 정말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다. 저자가 든 기타, 팝송 등의 비유는 그가 워낙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Wind Beneath My Wings>의 가사에 빗대어 창업자와 투자자의 관계를 설명한 대목은 그가 아니면 감히 흉내 낼 수 없다. 차갑고 건조한 계약의 언어 속에서도, 저자는 자신의 취향과 삶의 결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사람이다. 창업자, 투자자, 그리고 변호사는 각기 링 안팎으로 나뉘어 존재한다. 그런데 창업과 투자라는 링 안에서 치열하게 일해본 사람이, 다시 변호사의 자리로 돌아와 그 경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게 가상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돈에 영혼이 있다”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투자자의 고뇌를 말하는 거라면 수긍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그런 고뇌를 끝까지 경험한 저자가 전하고자 했던 실전 감각이 담겨 있다. 법률 의견서만으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대학에서 교재로 쓰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제 막 사회에 나온 변호사들이나 투자회사 직원들, 그리고 창업자들에게 더 필요할 것이다. 투자와 창업 생태계에 들어선 이들에게 이만한 실전 교과서가 또 있을까 싶다. 일독을 권한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22일 출고 
동현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단숨에 읽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 그가 헤쳐 온 길은 시각장애인 후배들과 로스쿨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출구가 되고 있다.
3.
  • 뭐든 해 봐요 - 판사 김동현 에세이 
  • 김동현 (지은이) | 콘택트 | 2022년 4월
  • 15,000원 → 13,500원 (10%할인), 마일리지 750
  • 9.5 (76) | 세일즈포인트 : 1,278
동현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단숨에 읽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 그가 헤쳐 온 길은 시각장애인 후배들과 로스쿨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출구가 되고 있다.
4.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라”는 데살로니가후서의 말씀은 유교적 전통 사회의 근면 정신과도 맞아떨어진다. 그런데 기계화를 넘어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서 인간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플랫폼에 종속된 각 노동자의 현실은 인클로저 운동으로 농촌 소작농에서 도시 공장 노동자로 전직한 산업혁명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다. 반면 부의 양극화, 남북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 책은 기본소득의 정당성과 그 실현 가능성을 성서에서 찾고 있다. 구약성서의 희년 사상과 토지 사상으로부터 시작해 헨리 조지의 토지 단일세론까지, 경제학과 좌우 이념 갈등의 해법,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태학적 모색과 여성주의 신학까지 기본소득에 관한 신학과 시회과학의 논의를 망라하고 있다. 가뭄에 단비 같은 책이다.
5.
미국의 교양 있는 중산층 시민의 집 서가에는 대부분 헌법 책이 꽂혀 있다는 말이 있다. 헌법은 나라의 설계도이자 집을 떠받들고 있는 대들보라 할 수 있으니 집집마다 가까이에 두고 보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중에서도 헌법 전문은 헌법의 요약이기도 해서, 만약 어떤 외국인이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냐고 묻는다면 「대한민국헌법」 전문을 읽어 보라고 해도 된다. 헌법 전문에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세워져 오늘날에 이르렀는지, 그리고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등 과거, 현재, 미래가 다 들어 있다. 길거리의 목소리는 우리가 같은 나라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다를 때가 있다. 그런 다양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름 아래 동의한 최소한의 공감대가 바로 헌법 전문이다. 따라서 짧은 글이지만 헌법 전문의 내용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쓰였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쓴 책이야말로 좋은 책이다. 어린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자양분을 얻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6.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한 변호사님이 40여 권의 저서를 남긴 문필가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지금도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 저작권법학의 1세대 연구자로서 여러 전문서와 논문을 내기도 했다. 다양한 면목을 지닌 그의 삶을 한 권에 담기는 어렵다. 그 점에서 이 책은 2009년에 나온 자서전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그의 말대로 고속버스에서는 보이지 않는 정겨운 오솔길 같은 글이다. 좋은 향은 오래, 멀리 간다는데 이 책의 묵향이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7.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치열하게 다투어진 법리 논쟁을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법'이 일반인에게도 얼마나 살갑게 다가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수준 높은 법률교양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31개의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은 곧 미국의 역사요, 미국의 정치사, 또는 미국의 사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천사를 쓰기 위해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왜 우리에게는 이런 책이 진작 나오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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