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교수로 기획조정처장과 문과대학장을 역임했고, 미국 USC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2017년 현재 건국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자료로 찾아가는 국어사>를 비롯해 공저 포함 20여 권이 있으며 수십편의 논문이 있다.
영의정은 언제나 역사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영의정 한 사람의 삶은 영의정 개인의 역사만이 아니고 영의정이 산 시대의 역사이고 영의정들의 삶을 모두 순서대로 정리하면 그것이 바로 한 나라의 역사가 된다. 조선 초기부터 말까지 영의정들의 삶을 연대기 방식으로 정리하면 조선의 정치사는 물론 외교사, 문화사, 경제사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자료가 종합적으로 정리되지 않았고 정리된 자료도 특정 인물을 소개하는 데에 머물고 있어서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물의 소개에 머물러 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방식으로 기술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따라서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지만 또한 앞날을 내다보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 일어나고 있는 역사의 흐름을 보면서 과거의 역사가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다는 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단순히 과거를 알기 위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날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조상이나 가문의 역사, 그리고 특정 개인의 인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만 더 나아가서는 조선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자료가 되는 방향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