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영문학자, 번역가. 2018년 『푸른사상』 신인상 등단. 시집 『새벽에 깨어』(2019), 『들리나요』(2022), 전자시집 『우리 생의 어느 때가 되면』(2021), 영역시집 Collected Poems of Park In Hwan(2021), Questions and Answers on the Mountain, Rim Poe(2022) 등. 현재 중앙대, 방송대 강사.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월간 『우리詩』에 <영시 해설>이라는 꼭지를 연재했다. 시대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영시를 매월 한 편씩 선정해 시에 대한 해석과 함께 시와 시인, 시가 쓰인 배경과 시대의 문예사조 등을 담아 영시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도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그렇게 모인 42편의 영시를 사랑, 자연, 사회, 인생, 삶과 죽음, 기타 이렇게 여섯 주제로 분류하고, 연재 글이 지닌 특색을 부분적으로 수정, 가필하고 영시와 우리말 번역시의 구성도 단행본에 맞게 다시 배열하여 묶었다.
시를 선정할 때 문학사적 관점에서 각 시대를 대표할 수 있고, 일반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를 중심으로 선정하였으며, 시를 소개하는 글도 독자들 바로 앞에서 눈을 보며 이야기하듯 구어체를 사용하여 조곤조곤 말하는 글쓰기 방식을 선택했다.
시를 설명하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단순히 시의 내용만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가 쓰인 시대적 배경, 시와 얽힌 시인의 개인사적 요소, 문학작품으로서 시의 미학적 요소까지 꼼꼼하게 설명하고자 했다.
영어로 된 시를 우리말로 옮기는 데에서 생길 수 있는 내용과 표현의 생경함을 없애는 한편, 시의 정확한 의미를 담으면서도 문학작품으로서 시가 지닌 미적인 부분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우리말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 (1,2)는 영시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영시를 학습하는 학생,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나아가 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한 편의 수필을 감상하듯 쉽고 재미있게 읽어나가면서도 깊이 있는 영시 감상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