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교부들(Desert Fathers)
4-5세기 이집트 사막에서 수도적 삶으로 평생 영적 훈련을 한 수도자들을 가리킨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는 말씀을 따라, 그들은 무소유의 삶을 그리스도의 제자의 길로 여겼다. 또한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아니하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눅 14:26)는 예수님의 도전에 금욕적 생활을 마다하지 아니하며 일심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일에 열심을 냈다. 특히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라는 구절에 따라, 자신의 삶을 오롯이 하나님께 내어 드리며 제자의 삶을 살았다.
이들은 세속에서 벗어나 물질적인 것을 멀리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유지하며 하나님과의 교제를 중요시했다. 그들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와 노동이었는데, 기도하며 일하고, 일하며 기도하는 것이 그들 삶의 골격이었다. 24시간 그들은 손노동과 말씀 묵상과 기도로, 자신을 살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려 부단히 노력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안토니오스, 에바그리오스, 파코미오스, 마카리오스 등이 있다.
이 책은 사막 교부들의 가르침을 모아 놓은 모음집으로, 4세기에 꽃피었던 수도적 영성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 사막 교부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사막에 살면서 무엇을 얻기 위해 노력했는지, 영적인 투쟁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가 행간 곳곳에 담겨 있다. 이집트 사막에서 흘러나왔던 광야의 소리가 그리스도를 닮아 가려는 이 시대 제자들에게 영적 도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