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종해
당종해(唐宗海, 1846∼1897) 선생은 자(字)가 용천(容川)인데, 사천성 팽주시(彭州市) 삼읍진(三邑鎭) 출신이다. 23세부터 의학을 깊이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24세에 《의병(醫柄)》을 처음으로 저술하였고, 이후에 《의학일견능(醫學一見能)》을 저술했다. 1873년에 부친이 혈증(血證)을 앓았는데, 백방으로 치료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이에 혈증 연구에 몰두하게 되었고, 11년의 연구 끝에 마침내 《혈증론(血證論)》을 저술하였다. 당종해 선생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지닌 각각의 장점을 인식하게 되었고, 중서의학(中西醫學)을 회통(匯通)해서 의도(醫道)를 바로 잡을 것을 힘써 주장하였다. 따라서 전통 한의학이론을 기초로 하고 서양 해부학과 생리학 지식을 흡수해서 《중서회통의경정의(中西匯通醫經精義)》 2권을 편찬했는데, 1892년에 출판하여 중국의학 “중서회통파(中西匯通派)”의 선구자가 되었다. 저서로는 《본초문답》, 《금궤요략천주보정(金?要略淺注補正)》, 《상한론천주보정(傷寒論淺注補正)》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