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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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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948년 분이의 약속>

김원선

1987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에 늘 관심을 갖고 있으며, 2016년 "삶의 향기 동서 문학상" 동화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금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으로 2016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습니다. 지금은 캐나다에 살고 있으며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서 영어동화를 선별해서 소개하는 블로그를 10년 이상 운영 중입니다.?《1948년 분이의 약속》은 작가의 어머니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장편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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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1948년 분이의 약속> - 2022년 12월  더보기

1945년, 우리나라는 해방과 함께 분단이 되었고 지금까지 무려 7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이 책은 할머니와 동생을 북한에 두고 온 제 어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할머니 어릴 적에는 말이다.” 이렇게 말씀하며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에서 살 때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지요. 진달래가 활짝 핀 고향 집의 모습이며 할머니가 구워 준 달달한 군밤을 먹던 이야기, 또 자매들과 산속 지름길로 학교에 가던 이야기까지. 그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추억이라고 말씀했지요. 1948년에 숱한 위험을 무릅쓰고 남쪽으로 내려오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우리 모두 가슴을 졸이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나도 엄마 따라갈래요. 나도 데려가 주세요.” 눈물을 뚝뚝 흘리던 동생의 모습과 목소리를 또렷하게 기억하는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내가 거기에 남고 동생이 왔더라면 고생하지 않고 잘 살았을 텐데…….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구나.” 한숨을 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산가족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거구나.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구나.’ 엊그제 신문을 읽다 보니 요즘 신세대는 남북통일에 관한 생각이 이전 세대와는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당연하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 부르던 예전 세대와는 달리 남북통일이 꼭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남남이 아닌 같은 민족인데 이제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래도 신세대가 언젠가는 통일을 이루어 한민족으로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 지금도 종교나 이념 때문에, 때로는 비뚤어진 지도자의 신념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난민이 생겨나고 있지요. 과연 전쟁으로 가족이 죽고 헤어지는 게 당연한지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또 복잡한 정치 상황 때문에 일관성 없이 표류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제대로 자리를 잡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이념도, 종교도, 지도자의 신념도 가족의 정과 사랑을 끊을 수는 없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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