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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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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플라스틱 세대>

김달리

소설을 쓰고 영화를 만든다. 제1회 케이스릴러 작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머큐리 테일》, 장편소설 《이레》 《밀림의 연인들》 《렉카 김재희》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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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플라스틱 세대> - 2025년 2월  더보기

언제나 내게 영감은 벼락처럼 찾아온다. 플라스틱에 대한 특별한 거부감이나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비슷하게 환경을 걱정했고, 비건이 되고 싶었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사람이었다. 코로나 시기에는 집에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가 참 많았다. 볼 때마다 죄책감 비슷한 감정이 들었지만 다음 날이면 또다시 귀찮아서 텀블러 대신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받아 들었다. 차라리 플라스틱을 먹어 치울 수 있다면 내 죄책감을 덜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렵 ‘플라스틱 세대’라는 제목이 떠올랐다. 항상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리고 싶었다. 그 세계를 제대로 그려낼 자신이 없어서 화이트보드 위에 ‘플라스틱 세대’라는 제목만 써두고 훌쩍 2년을 흘려보냈다. 마치 미루고 미룬 숙제처럼 그렇게 《플라스틱 세대》는 항상 묵혀져 있었다. 작게 시작하자, 하는 생각으로 리디에 단편소설로 발표했다. 소설이 올라오는 날이면 보통 무덤덤했던 이전과 달리 무척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실험에 가까운 설정이었으므로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많이 됐다.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내가 당초에 쓰고 싶었던 꽤 거대한 디스토피아 세계까지 그려낼 수 있었다. 지금도 내가 구현한 세계에 대한 확신은 없다. 그건 내가 아닌 독자의 몫이라 여긴다. 원래 생각했던 결말은 훨씬 더 어두운 미래를 담고 있었다. 쓰는 동안 감정의 변화가 일었다. 정예인을 비롯한 황유신, 박충희, 재난연구소 연구원들을 응원하고 그 대책 없는 인간들 편에 서서 희망을 품어보고 싶었다. 알게 모르게 그들이 내게 한 번만 더 인간을 믿어보라고 부채질했다. 나는 그들의 강한 의지에 설득됐다. 지금 결말이 이 소설 최선의 선택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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