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나답게 살 수 있을까?' 이 질문 하나로 20년을 방황했습니다. 학교에서도, 네 곳의 직장에서도, 장사를 하면서도 말이죠. 어디서도 답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나답게 산다는 건 꿈속에서나 가능한가 보다. 방황은 그만하고 돈이나 벌기로 했습니다. 기왕 버는 김에 떼돈을 벌기로. 어떤 물건을 팔면 좋을지 한참 고민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면 뭐든 팔 수 있지 않을까?' 아이템공부, 마케팅공부에서 사람공부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철학, 심리학, 인문학, 뇌과학, 건축학.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면 뭐든 읽었죠.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밖으로 향했던 모든 시선을 거두었습니다. 대신 내 안에 집중했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압니다. 어떻게 사는 게 가장 나다운지도 말이죠.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P&G, LG, IBM, Int'l SOS에서 영업과 기획을 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부천에서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주제로 '생각모임'을 운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