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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데 라 파라(Teresa de la Parra)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독일 베를린 주재 베네수엘라 영사였고, 1891년 가족과 함께 베네수엘라로 이주했다.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며 카라카스 부근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에스파냐 발렌시아주의 가톨릭 학교에 입학했고, 여기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910년 카라카스로 돌아가 다양한 매체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영역을 넓혀갔다. 1923년 파리에 정착했고, 1924년 첫 장편소설 《이피게네이아》를 출간했다. 동시대 작가인 이디스 워튼의 여성 캐릭터처럼 가부장적인 사회에 반기를 든 여성 인물을 등장시킨 이 작품은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도덕성을 훼손했다며 비난받기도 했다. 이어 일흔다섯 살 할머니의 회고록이자 지금은 사라진 낙원으로서의 어린 시절과 베네수엘라 농장 사회의 아름다운 세계를 시적인 문체로 그린 대표작 《마마 블랑카의 회고록》(1929)을 펴냈다. 이 소설로 테레사 데 라 파라는 베네수엘라 최초의 위대한 여성 작가이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탁월한 여성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산문집 《여성들이 아메리카 영혼의 형성에 미친 영향》(1963) 등이 있다. 연인이었던 쿠바의 작가 리디아 카브레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1936년 에스파냐 마드리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1974년 그의 유해는 카라카스로 송환되었고, 1989년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베네수엘라의 국립묘지에 안치되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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