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살아있는 철학자” -《뉴요커》
프린스턴대 생명윤리학 석좌교수. 1946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멜버른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후 영국, 미국, 호주에서 가르친 후 1999년부터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생명윤리학을 가르쳤다. 세계의 석학 반열에 오른 실천윤리학 권위자로 동물 복지부터 세계 빈곤까지 도덕성에 관한 대중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철학자이다. 1975년에 쓴 첫 책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 책은 《타임》지가 1923년 잡지 창간 이래로 출간된 가장 중요한 논픽션 100권을 뽑은 “All-Time 논픽션”에 올랐다. 그가 1972년에 쓴 “기근, 풍요, 도덕(Famine, Affluence and Morality)”은 가장 널리 재인쇄된 철학 에세이 중 하나이다.
공리주의와 실천윤리, 동물복지에 관한 여러 책을 집필하였고 옥스퍼드대학출판부의 ‘Very Short Introductions(매우 짧은 서문)’ 시리즈에서 『마르크스』, 『헤겔』, 카타지나 드 라자리-라덱과 함께 쓴 『공리주의』까지 세 권의 책을 썼다. 그가 쓴 50권 이상의 저서는 전 세계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사회활동가들의 근거가 되어준 한편, 많은 국가의 제도와 법률에 반영되며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리주의와 글로벌 불평등 문제를 다룬 피터 싱어의 철학적 주장은 “효율적 이타주의” 운동으로 이어졌다. 싱어는 또 글로벌 자선 활동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책 제목과 동일한 단체 The Life You Can Save를 설립했는데, 이에 영감을 얻어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멀린다 게이츠가 시작한 자선 캠페인인 기부 서약(Giving Pledge)이 시작되었다. 2005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명단에 포함되었으며, 2012년에는 호주의 ‘국가 최고시민훈장(Companion of the Order of Australia)’을 받았다. 2021년 인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상가에게 수여하는 베르그루엔 상을 수상하고, 2023년에는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와 함께 BBVA 재단 인문학 및 사회 과학 분야 지식 프론티어 상을 공동 수상했다.
나는 철학적 훈련을 쌓은 사람이다. 철학과 동료들 대부분은 윌슨의 영역 침범을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윤리에 대한 사회생물학적 접근법은 부정할 수 없는 미숙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럼에도 윤리에 대한 사회생물학적 접근법은 윤리에 중요한 무엇인가를 시사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사회생물학적 접근방식을 통해 우리는 윤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과연 무엇이며, 철학적 윤리 이론과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가를 밝히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