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불문학·국문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석·박사.
계명대학교·영남대학교·한국학대학원·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한국문학통사 제4판 1~6》(2005), 《동아시아문명론》(2010), 《서정시 동서고금 모두 하나 1~6》(2016), 《통일의 시대가 오는가》(2019), 《창조하는 학문의 길》(2019), 《대등한 화합》(2020), 《우리 옛글의 놀라움》(2021), 《국문학의 자각 확대》(2022), 《한일학문의 역전》(2023) 등 저서 다수.
화집으로 《山山水水》(2014), 《老巨樹展》(2018)이 있다.
서정시는 세계 어느 곳 누구나 동경하는 마음의 고향이다.
서정시는 소설과 달리,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같은 양상을 반복해 보여주는 단일체이다. 화엄철학의 용어를 빌리면 소설이 ‘하나가 전부이고(一卽多)’, 서정시가 ‘전부가 하나(多卽一)’이라고 할 수 있다. 생극론으로 말하자면 자아와 세계의 대결인 소설은 ‘상생이 상극’임을 보여주고, 세계의 자아화인 서정시는 ‘상극이 상생’임을 말해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첫째, 세계의 뛰어난 서정시들을 모아 크게 여섯 주제로 나누고, 둘째, 작품 자체로 이해하되, 셋째, 그 주제를 노래한 동서고금의 여러 작품들을 서로 비교하면서 이해를 심화시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