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C. B. 맥퍼슨의 정치사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 주제는 서양정치사상, 문화정치학, 인권, 젠더 정치, 사회통합 등이다. 최근에는 특히 인권을 연구하면서 국제앰네스티의 인권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평화와 보편적 인권 개념의 확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가 틀 지우는 정치, 정치가 조종하는 문화를 조명한《문화와 정치》를 썼다. 공저로는 역사적 주체로서의 여성을 복원한《한국여성근현대사 : 한국여성정치사회사》1∼3권,《한국여성문화사》1∼3권,《한국여성인물사》1∼3권, 르네상스 정치사상에 대해 쓴〈르네상스, 근대의 여명〉을 수록한《서양 고대·중세 정치사상사》, 한국 사회의 다양한 사회통합 정책을 연구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하여 그 방향성을 타진한《다문화 사회 한국의 사회통합》이 있다. 논문으로는〈한나 아렌트와 페미니스트 정치사상〉,〈아인 랜드의 ‘이기적 자기애’와 페미니즘〉,〈한국여성정치사 연구의 인식론과 방법론〉,〈그림을 통해 본 가부장적 근대 유럽에서 활용한 여성 이미지의 이중성〉,〈다문화사회의 학교 내 다문화 교육에 관한 연구〉,〈미국 다문화주의를 통해 본 다문화주의 정치철학의 딜레마와 한국에의 함의〉,〈학교 인권교육 정책과 인권교육을 위한 대학?중학교 파트너십에 관한 연구〉,〈정치와 대중문화〉등이 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문화적 현상과 문화 수단에 대한 정치의 영향과 정치를 순화시키는 문화 혹은 정치를 혼탁하게 하는 문화, 그리고 그런 현상들의 기여자 혹은 책임자 식의 생각의 이어짐이 결코 어느 점에서 멈추는 순간이 없다는 것과 영향력과 피해의 판단이 결코 명확하게 내려질 수 없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 의도가 있다. 또한 정치적인 것이라고 말할 때 '술수를 부리는'이 아니라 '관계를 배태하는' 이라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하려는 의도이다.
지식조차도 정치될 수 있는, 즉 문화 속에 포장된 혹은 문화를 생산하는 지식조차도 정치적인, 즉 본질적이 아닌 것으로 각색되고 포장되고 또 때로는 가치있게 될 수 있는 오리무중의 다양성 속에서 그리고 관용 속에서 그래도 본질적인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업을 해보려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