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 2012년 1월 더보기 오래전에 발표했던 시들을 백지 위에 새로 베껴 써보는 느낌이 새롭다. 십대, 이십대 시절 좋아하는 시를 깨알 같은 글씨로 써서, 누구에겐가 편지로 부치던 일이 떠오른다.
무겁고 긴 숨결의 작품들보다는 되도록 가볍고 짧은 시들로 이 시선집을 꾸민다. 요즘에는 이것들이 마음에 든다. 1960년대 초에서 90년대 말까지 대략 40년 가까운 발표작 가운데서 뽑아, 발표 연대순으로 실었다. 이제부터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 시를 써야겠다고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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