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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경늦바람이 무서운 걸 몸소 입증하고 있는 30대. 미술사를 더 연마하여 강단에 서고 싶기도 하고, 모든 걸 다 떨쳐 버리고 여행에 매진하고 싶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를 차리고 싶기도 하고……. 언젠가부터 갑자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져서 고민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근사하게 차려입고 매년 여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리는 오페라 축제에 날아가기.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언젠가 신혼여행을 갔던 베네치아의 거리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기, 또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미술관 여행 떠나기. 그리고 이스탄불에 가서 예쁜 카펫을 사기. 그리고 또……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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