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역사'에 대한 인식은 기존의 상식적이고 담론화된 소설화·역사화를 깨뜨리는 적극적인 행동을 의미하며, 탈근대적 윤리 의식을 기반으로 깨어진 파편들을 새롭게 조합함으로써 의도되지 않은 가능성의 영역으로 탈주하는 비평적 시각을 의미한다. 비평은 존재하는 사실에 대한 서술이면서 드러나지 않은 진실에 대한 비판적 검증 과정이기도 하다. 검은 밤하늘에 별을 향해 쏘아 올리는 한줄기 빛은 한순간 빛나다 별빛 속으로 스며들겠지만, 별들과 관계 맺는 그 궤적에 대한 선명한 자각이 비평적 진실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것이 나의 비평적 논리이며 자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