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적 자각과 아련한 소설의 매력을 겸비한 작가 나가시마 유는 1972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도요 대학 2부 문학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끊임없는 글쓰기로 자신을 갈고닦아오다가 그의 나이 스물일곱 살인 1999년,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소설 집필에 전념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2년여의 준비 끝에 탈고한 <사이드카에 개>로 제92회 문학계(文學界)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한다. <사이드카에 개>는 제125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2년 <맹 스피드 엄마>로 제126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일약 주목을 받고, 2003년에는 <탄노이의 에딘버러>로 제29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후보, 2004년 <유코의 지름길>로 제30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후보, 같은 작품으로 2007년 제1회 오에 겐자부로상을 수상하는 등 잇달아 문학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단에 나가시마 유라는 이름을 깊이 각인시킨다. 그는 게임 제작자, 이혼한 싱글 맘, 백수 작가 지망생 등 오늘의 일본을 사는 주인공들을 통해 소소한 일상을 짜임새 있게 다루면서도 그 속에 현대 사회의 본질을 담아내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체로 낮이 되어야 집을 나서 근처 미스터 도넛이나 모스 버거에서 2시간가량 집필하는 게 일상이라는 그는 플롯을 미리 생각하지 않고 그저 떠오르는 장면부터 쓰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각각의 장면을 연결하는데, 다 쓰고 난 다음에 장면을 바꾸거나 새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인과관계가 저절로 생각난다고 소설 창작의 과정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프랑스 부르봉 왕조에서 따온 부르봉 고바야시라는 필명의 컬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