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 대학 역사학 교수이자 과학사가이다. 과학사 및 초기 의학, 그리고 유럽 문화사 및 지성사 연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일구어내고 있다. <독일 궁정에서의 연금술적 세계(The Alchemical World of the German Court)> 등을 비롯 여러 권의 책과 논문을 펴냈다.
과학혁명에 관한 논의에 연금술이라는 주제를 포함시킨다는 것은 어쩐지 사리에 맞지 않는 일로 보인다. 뭐니 뭐니 해도 과학이란 합리적이고 질서정연한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연금술이란 불합리하고 무질서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합리와 비합리를 나누는 경계선이 다소 애매해지고, 과학의 명쾌한 정의가 실생활의 맥락에 닳아 무뎌지는 것이 바로 이 지점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