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비베카 훼그렌은 스톡홀름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아동문화를 공부했습니다. 교사로 일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가르쳤으며 이민과 난민, 전쟁 등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다루는 책을 썼습니다. 지금은 스웨덴 스톡홀름 북부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꼬마 뱀 칭칭이 사세요!》가 있습니다.
이 지구 위의 모든 세삼에게
제가 이 책에서 이주민 문제를 중요하게 다룬 이유가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 세삼과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거든요. 모든 어린이는 자신이 귀중한 존재라는 걸,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 역시 정말 소중하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또 우리가 그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보았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도 중요하지요. 저는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요.
“얘들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 보면 세삼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있을 거야.
이 책을 읽고 너희들이 그 친구들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를 바란단다. 그 친구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면, 그 친구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느끼게 될지 더 잘 상상할 수 있을 거야.”
이 좁은 지구에서 모두가 더불어 사는 문제, 인종 문제와 관련한 온갖 새로운 이야기들이 생기고 있어요. 하지만 특정 인종이나 집단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극우 세력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무척 걱정스러워요. 우리는 이런 잘못된 물결에 맞서 싸우기를 결코 멈추어선 안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