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고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계간 『함께 가는 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바람이 그린 벽화』, 『파랑 또는 파란』, 『새로운 인생』 등이 있다. 현재는 지리산의 천은사와 화엄사 사이에 있는 마을에서 노고단을 올려다보며 살고 있다.
아주 간혹 나는 자다 일어나서 시를 썼고 꿈속에서 쓰다 만 시를 이어 나갔다.
나는 꿈속에서 바위와 나무와 꽃과 돌아가신 아버지와 서울에 계산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냥 흘려보내버린 나의 청춘도 시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머리맡에 공책을 펼쳐두고 잠을 청하는 시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