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후 1994년부터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5년 이탈리아 밀라노로 건너가 에우로페오 디자인 학교 주얼리 디자인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탈리아 회사 다미아니, 지도, 미국의 에이 제프, 한국의 여러 대표 주얼리 회사들 등의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고, 드 비어스와 세계금협회 등 주요 국제 주얼리 디자인 고모전에서 8회 수상을 했다.
2008년 1월 타히티 흑진주 공모전에서는 브로치 부문에 '코메타[를 출품하여 국제 공모전 1등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01년부터 밀라노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주얼리 경제 신문의 이탈리아 특파원 겸 트렌드 잡지의 편집자로 활동 중이다.
밀라노 생활을 한 지 12년이 지난 지금 이탈리아 친구들은 나를 '코레아나coreana 한국 사람'가 아닌 '밀라네제milanese 밀라노 사람'로 대한다. 밀라노 말씨와 생활 습관, 그리고 패션 감각 때문에 그렇다. 그런 내가 이제는 '마로키나Marocchina 모로코 여자'가 되어가고 있다. 모로코 출장만 다녀오면 친구들이 농담처럼 나를 그렇게 부른다. 나는 "마로키나가 어때서?"라고 반문한 뒤, 또 놀리면 다음부터는 머리에 두건을 쓰고 낙타를 타고 오겠다고 대답한다. 친구들은 "그것 봐라, 농담도 꼭 마로키나 같이 하고 있잖아"하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