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되면 농촌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이 씨앗이 되었을까? 서른여섯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상북도 의성군 안계면 교촌리에 있는 농촌체험학교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나 송종대는 대구광역시민에서 안계면민이 되었다. 1년을 생각하고 왔는데 교촌농촌체험학교 사무국장으로 7년째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다. 그리고 현실적 목표는 체험학교가 망하지 않게 하고, 나 자신이 버티는 것이다. 아직 망하지 않았고, 버티고 있는 덕분에 이런저런 호사를 누리고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듯이 이곳에서도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이 있었다. 어느 날 누군가 물어왔다. “송 국장님, 농촌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별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여유와 자유로움을 꿈꾸는 현재의 청년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