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아
심심하면 책상 위 지구본을 돌려보고
가본 적 없는 나라들을 꿈꾸던 호기심 많은 아이는,
그대로 호기심 많은 어른으로 성장하였다.
자석에 이끌리듯 떠난 첫 남미행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기회를 얻어
3년간 ‘앙헬라(Angela)’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파견 교사로 갔지만 이야기꾼으로 돌아왔고,
그곳에서의 삶과 생각을 기록해 첫 책으로 엮었다.
낯선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쌓은 경험을 풀어낸
나의 문장들이 누군가에게 여행의 시작이자,
지구 반대편으로의 초대장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아직 내 속에서 잠자고 있는 이야기들도
서서히 깨어날 시간을 기다리며, 숨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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