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야마 다카시(杉山 崇)
심리학자이자 임상심리사. 현재 가나가와대학교 인간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 대학 심리상담센터 소장을 담당하고 있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융합한 차세대 심리치료법의 개발과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가나가와 대학교 학술상을 받았다.
열등감 때문에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던 시절이 있었다. 심리학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대학원을 다니며 신입 카운슬러로 일하던 때였다. 좋지 못한 학벌, 주류에서 벗어난 커리어 루트에 벌이는 시원찮았고 생활비와 학비를 감당하느라 경제적으로 늘 쪼들리기만 했다. 동창들은 이미 직장을 다니며 자리를 잡아가는데, 같이 밥이라도 먹으려고 하면 돈 걱정부터 앞서는 자신이 너무도 비참하게 느껴져 10년간 친구들을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목표가 정해져 있는 이상 열등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아들러의 말처럼 순간의 감정에 고통받거나 회피하는 대신 이를 직시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아들러의 말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동력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됐고, 이후 심리학으로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았다. 심리학자들의 문장에 담긴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스스로를 갉아먹는 마음가짐을 바꾸고 삶을 살아가는 즐거움을 되찾게 해 주리라는 믿음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