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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승은

최근작
2025년 1월 <내 삶도 익어가는 중>

최승은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알려 줄래?”
길을 묻는 앨리스에게 체셔(고양이)가 말한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렸지.”
“넌 틀림없이 도착하게 되어 있어.”
“계속 걷다 보면 어디든 닿게 되어 있거든.”

이보다 정직하고 현실적인 답이 또 있을까?
오로지 행복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쯤 길을 잃기도 하고,
역경과 고난 앞에 절망하기도 한다.
그 순간 우리가 해야 하는 건 견디는 것이다.
묵묵히 살아내는 것이다.
뒤돌아보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것이다.
그렇게 한곳에 닿으면 또 다른 곳을 향한
발걸음이 저절로 떼어질 것이다.
keep going.


• 영진전문대학 간호학과 졸업
• 국립공주대학교 대학원 간호학과 석사 졸업
• 대전보건대학교 외 겸임교수 역임
• 현재 대전광역시립 제1노인전문병원 수간호사

• 오카리나 연주자
• 실버인지활동지도사
• 심리상담사
• 심리분석사
• 안전교육지도사

블로그: 간호사 그 너머의 삶(feat. 선하게 실행하라)
https://blog.naver.com/slowoman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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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내 삶도 익어가는 중> - 2025년 1월  더보기

인간의 삶은 희로애락의 연속이다 저서 『고전이 답했다』 에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책이 언급된다. 『변신』의 주인공인 그레고르가 어느 날 아침 흉측한 벌레로 변해버린 상황과 고명환님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 있을 때의 상황을 암담함이 아닌 고명환님만의 고유한 해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고명환님은 그레고르가 벌레가 된 순간과 자신이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순간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재정비하는 “잠시 멈춤”의 시간이라 말한다. 쉼 없이 앞만 보며 돈을 쫓는 삶을 살아왔다는 고명환님은 자신이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없는 벌레가 된 후에야 비로소 이 사회와 세상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나는 벌레가 된 적이 없다. 하지만 벌레 같은 삶을 산 적은 있다. 감사하게도 나는 일찌감치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었다. 다만 나의 목소리대로 살지 못했다. 나의 목소리대로 살 수 없는 상황에서는 주도적이지 못한 벌레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어디선가 고통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마주 보며 견뎌야 하는 것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나의 의지대로 살지 못하는 벌레 같은 삶이어도 결국 내가 살아내야 하는 삶이기에 나는 그 시간 또한 내 삶의 일부로 겸허히 받아들였다. 내 안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삶은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다. 타인의 성공이나 출세, 타인의 경제적 축적 등이 잠시 부러울 수는 있어도 거기에 자신의 처지를 빗대어 비관하는 어리석음을 행하지 않는다. 타인이 사는 모습을 흉내 내느라 헛된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다. 그저 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추구하기 위해 묵묵히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나는 끼니를 걱정할 만큼 궁핍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삶의 목적이 돈이었던 적이 없다. 돈은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니 일정 수준 이상 벌어야 한다. 나 역시 많이 벌고 싶고 많이 벌수록 좋다. 다만 돈 자체를 목적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기를 원한다. 물론 돈이 목적인 삶 또한 존중한다. 내면의 목소리가 돈을 말하고 그 목소리를 따라 노력하는 삶이라면 그 역시 값진 삶이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사회적 위치와 대우를 경험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을 경험했다. 내 안의 나는 늘 내게 당부했다. 부당한 사회 환경과 정책을 탓하며 스스로 무너져선 안 된다고. 이 사회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 공부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필요한 건 맹목적인 공부가 아니라 진정한 배움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했고, 내가 원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배움이 필수였다. 공부가 답이라고 생각했지만 공부를 하면서 나는 깨달았다. 삶은 배움의 연속이며 배움을 실행하는 자는 자신이 원하는 길을 결국 가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인간의 삶은 희로애락의 연속이다. 한평생을 기쁘게만 사는 사람도, 한평생을 슬프게만 사는 사람도 없다. 인간은 희로애락을 겪으며 깨닫고 성장한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머릿속에서 금방 휘발되는 이유는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문적 지식을 현장에 적용하여 몸으로 체득하는 그 순간 지식은 온전한 앎이 된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 좀 더 정확히는 고난과 역경을 통해 자기 성찰을 하고 발전해 나간다. 단 한 번의 역경이 없이 탄탄대로를 달리는 사람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리 만무하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도 타인의 경험과 삶을 통해 또는 깊이 있는 명작과 고전의 깨달음을 통해 자신만의 올바른 길을 찾아가기 위함일 것이다. 나는 이 책에 나의 삶을 담았다. 희로애락 중 ‘노’와 ‘애’가 많았기에 글을 쓸 수 있었다. 현재 시점에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고난의 시간을 무사히 지나온 사람들이다. 위에 언급한 고명환님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타고난 금수저가 아닌 이상 고통의 순간 없이 순탄하게 성공의 길에 접어든 사람은 거의 없다. 나는 부자가 되었거나 성공한 사람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의 자서전 같은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분명 위안이 되고 현실의 고통을 견뎌낼 용기와 힘, 더 나아가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미약하나마 도움을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5년 01월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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