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이미라

최근작
2024년 3월 <바람의 결>

바람의 결

인간은 자신만의 영역에 펜스를 치듯/ 나름 정해놓은 규범이 있을 거다/ 시를 쓴다는 건 유일한 특권이다/ 나 또한 시를 통해 규범을 넘나들기도 하는/ 자유를 누려 온 것 같다/ 자유 속에 마음의 결을 만들어 주던 건/ 바람이었다/ 바람은 유형, 무형의 결로/ 유색, 무색의 결로/ 무의식 속에서 자유로운 유영/ 그 자유를 갈망하던 나를 끌어 갔다/ 나는 더는 특권 앞에 오만할 수 없다/ 늘 자책하며 자신조차 만족할 수 없는/ 시 세계에서 오늘은 탈출을 시도해 본다/ 나 밖의 세상에서 나를 들여다보아야 할 것 같다

차 이야기

참으로 오묘하고도 깊은 철학이 깃든 차 생활을 십여 년 수업하며 '茶' 자의 획들이 백팔번뇌의 의미를 지니고 무한한 선의 경지가 그곳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설익은 몸과 마음은 차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말조차 할 수 없는 부족한 소인이다. 옛 선인들의 다(茶)시(詩)를 읊어보면 청빈한 삶의 향이 산골 물처럼 솔밭 향기처럼 차 달이는 화롯가에 불빛들처럼 온몸을 감싸오곤 했다. 차 공부 십여 년의 스승이신 성기안 선생님은 내 삶의 멘토이시며 삶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 그분에게서 늘 겨울날 매서운 바람이 주는 청량한 자극으로 몸과 마음을 수신해 왔다.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출간하는 《차茶 이야기》는 차의 깊은 상식보다 차 생활을 통한 순수한 감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누군가 차 한 잔 마시며 책 속의 이야기들이 때로는 같은 마음이기를 바라며 턱없이 부족하지만 차에 관한 첫 시집을 내 밖으로 보낸다. -창밖에 함박눈 내리는 어느 겨울 날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