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처음부터 오늘날까지 창작해 온 모든 정형시(단형시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지만 빠진 것도 많고 더 넣었으면 좋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너무 많다. 지금까지 현대시조를 창작해 왔던 모든 시조집 가운데 단형시조만 골라 뽑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문턱 너머 지구촌> <그 섬에 살고 싶다> 등에서 많이 가려 뽑았고 연시조를 넣지 않고 평시조만 뽑았다.
앞으로 평시조만 골라 책을 엮을 수 있는 현대시조는 더 많이 남아 있지만 남아 있는 평시조는 다음 기회로 넘겨둔다. 작품 해설도 넣지 않고, 자작 평설도 없이 오롯이 단형시조로만 집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옆에서 돌보아 주는 우리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남겨두고, 후학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분수령을 뛰어 넘은 창작 의욕
세상에 태어나서 교직생활로 접어 든 때는 1959년 3월 31일부터 초등학교 근무를 시작했고 2002년 2월 28일 정년퇴임(기간제) 하였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59~1960년대 진중문예 작품을 써 보았고 교육자료, 새 교실, 교육 잡지에 여러 편 수록 되었는데 찾기가 어렵다.
대전일보, 중앙일보, 샘터에 여러 편 수록되었고 충남교육에 오열사 <시>를 발표한 것을 충남대 오세영교수가 시평을 써 주신 것이 감동을 받아 현대시조로 정진하게 되었다.
대전동시조(2000) 창간호를 발간하면서 문학 작품이나 논문을 이끌어 온 발자취를 재구성하여 <한국현대시조연구와향방><1>권을 엮어 냈으나 누락자가 많았고 시인은 아니지만 초대시인으로 작품을 편성한 것을 모아 <2>권에 포함시켜 자료 확충에 노력하였다. 현대시조에 대한 전문적, 객관적인 심도 깊은 연구라기보다 주관적 측면에서 편저 형식으로 엮었음을 고백하며 강호 제현의 숭고한 충언을 당부 드린다.
어느덧 시조문학 창작에 30년의 세월을 허비했고 1990년대부터 2017년 까지 산수(傘壽)가 코앞에 다가온 오늘날 현대시조의 연구와 향방 (2)권을 발간하게 되어 가슴 벅차 오르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이 함박눈처럼 쏟아진다.
앞으로 지속적인 보안과 차후 발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으며 오늘날 까지 돌보아 주고 지켜보았던 친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발간사로 갈음한다.
2018년 8월 30일 산수(傘壽)기념문집
지족산(智足山) 관촌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