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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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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헤세의 명언>

그리스 로마 신화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이 책은 토마스 불핀치의 《신화의 시대(The Age Of Fable )》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역서는 내용을 감안하여 제명을 《그리스·로마 신화》로 바꾸었다. 이 작품은 1855년에 보스턴에서 출판된 것인데 같은 해에 출판된 휘트먼의 《풀잎》과 더불어 그 무렵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후 16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불핀치의 신화’라고 부르며 애독하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이 작품은 보스턴이 아니라 런던에서 쓰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 사실 여부를 가리기 전에, 이 작품이 본래 미국의 독자를 대상으로 쓰여진 것만은 틀림없다. 그리고 또 영국 문학을 읽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진 것이라는 것도 그의 <머리말>에 의해서 명백해졌다. 불핀치는 신화를 매개체로 하여 자신의 나라인 미국 독자들로 하여금 조국 영국의 고전문학에 친숙하게 하고, 그와 동시에 미국인의 교양을 높이려고 했다. 그러나 불핀치의 목적은 단지 독자를 영국 문학에 친숙하게 하고 교양을 높이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독자를 그리스·로마와 스칸디나비아 혹은 동양 등에 전해지는 고대 고전문학의 세계로 인도함으로써, 이미 물질문명에 물들기 시작한 19세기의 시민에게 정신문화의 중요성과 그 위기를 인식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불핀치는 미국 산업혁명의 초기에서 완성기에 이르기까지의 전 기간에 걸쳐 살았다. 그리고 그의 《신화의 시대》가 출판된 1855년은 바야흐로 혁명의 완성기에 속해 있었다. 이미 방직 기계 ? 증기 기관차 등이 발명되었고 전신기 ? 윤전기 등이 실용화되었으며, 그 전 해에는 시카고에 철도가 놓여 동부 해안과 연결된 상태였다. 영국에서는 E. 프랭클랜드가 1852년에 원자가(原子價)의 이론을 제출했으며, 독일에서는 유물론 논쟁이 청년들의 피를 끓어오르게 하고 있었다. 세상은 문자 그대로 ‘기술의 시대’요 ‘과학의 시대’였다. 이러한 시대를 불핀치는 ‘실리적인 시대’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야말로 우리의 높은 정신이나 풍요한 인간성을 고대 신화 속에서, 전설의 시대 속에서 구해야 한다고 외쳤던 것이다. 불핀치에게 있어서 과학은, “자신의 아름다운 상상력을 맘껏 발휘하여 천재가 만들어 내는 우아한 꽃을 시들게 하며, 공상의 날개에서 반짝반짝 이슬을 털어 내고 시인의 마음을 쪼는 독수리”였다. 따라서 불핀치의 《신화의 시대》의 밑바탕에는 이러한 과학의 발달에 따라 점차 고갈되어가는 우리의 시적 상상력을 다소 소생시켜 보려는 작자의 의도가 깃들어 있다. 이러한 의도 아래 작가는 시적 상상력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신화의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이려고 했다. 불핀치의 이러한 의도는 우주시대에 들어선 우리에게는 많은 공감을 주며 환영할 만한 것으로, 이 점에서 그의 《신화의 시대》는 앞으로도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리라고 생각된다. 토마스 불핀치의 생애에 대해서는 전해지는 기록이 별로 없다. 그는 1796년 7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근교인 뉴턴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뛰어난 의사였고, 토마스와 동명(同名)이었다. 아버지는 유명한 건축가 찰스 불핀치(1762~1844), 어머니의 이름은 해나 앱소프, 토마스는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열한 명의 자식 중 하나였다. 보스턴과 라틴 스쿨,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와 같은 이른바 명문교를 거쳐서, 1814년에 W. L. 프레스컷(후일 역사가가 됨)과 함께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다. 그 해 모교인 라틴 스쿨에서 교편을 잡다가 이듬해에는 형의 가게 일을 도왔다. 1818년, 국회의사당의 설계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모든 식구가 워싱턴으로 이주하자, 실업가가 될 꿈을 꿨다. 1825년, 보스턴으로 돌아가 여러 가지 사업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1837년, 보스턴 머천트 뱅크에 들어가 평생 이 직장에 머물렀다. 그 동안 보스턴 박물학협회의 회장직을 6년간 맡았고, 정치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노예제도 폐지운동 때에는 W. L. 개리슨을 지지하고 나섰다. 또 청소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쏟아 가난한 어린이들의 보호자가 되었다. 성격은 온유한 편이었고 논쟁을 싫어했다. 평생 독신으로 지냈으며, 1867년 5월 27일 보스턴에서 71세로 생애를 마쳤다. 무덤은 마운트 오번 세메트리(롱펠로, 로웰, 홈스 등 많은 명사의 묘소로 유명하다)에 마련되었다. 그는 일찍이 그가 그의 가족묘지에 매장해 준 그의 애제자요, 피보호자였던 가난한 청년 매튜 에드워드(1837~1859)의 곁에 묻혔다. 전기다운 것은 하나도 없으며 단지 롱펠로에게 띄운 편지 한 통이 있을 뿐이다. 이상이 토마스 불핀치의 생애에 대해서 오늘날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의 전부다. 불핀치의 작품으로는 다음 여덟 편이 있다. 1. Hebrew Lyrical History,`1853 2. The Age Of Fable; or, The Beauties of Mythology,`1855 3. The Age of Chivalry; or, Legends of King Arthur and the Knights of the Round Table,`1858 4. The Boy Inventor; or, Memoir of Mattew Edwards,`1860 5. Legends of Charlemagne; or, Romance of the Middle Ages,`1862 6. Poetry of the Age of Fable,`1863 7. Shakespeare Adapted for Reading Classes,`1865 8. Oregon and Eldorado; or, Romance of the Rivers,`1866 위의 저작을 요약해 보면 1권은 구약성서의 <시편>을 번역과 해석을 통해 연구한 것. 2권은 본서 《그리스 로마 신화》. 3권은 2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근대 유럽 제국의 여명기를 다룬 것으로, 그 이야기는 이탈리아의 단테·아리오스토, 영국의 스펜서·스콧·테니슨, 미국의 롱펠로·로웰과 같은 시인들이 즐겨 이용한 시적 제재(題材)의 보고(寶庫)였다. 불핀치는 이 시대를 그려서 조국의 전설을 미국 국민의 마음에 소생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4권은 불핀치의 보호하에 경위의(經緯儀, 천체나 다른 물체의 방위각이나 암각을 재는 기구)를 발명한 매튜 에드워드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여 쓴 것. 5권은 이상의 2권 및 3권과 전적으로 동일한 구상 아래 씌어진 작품으로 불핀치의 《신화》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 6권은 이 작품에 인용되어 있는 시를 모두 발췌하고 그것을 증보하여 엮은 것. 7권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은데, 아마도 찰스 램의 《셰익스피어 이야기》와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8권은 콜롬비아 강, 아마존 강을 탐험한 탐험대의 기록을 토대로, 그것을 이야기식으로 다시 고쳐 쓴 것이다. 이상이 불핀치 저작의 전부인데, 불핀치는 죽음을 앞두고 《그리스·로마의 영웅과 현자(賢者)》라는 작품을 집필중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헤세의 명언

이 책을 읽는 분에게 어린 시절부터 내면에 너무나도 대립되는 두 개의 혼을 품고 그 갈등으로 괴로워해 온 헤르만 헤세는 상식의 규범이라는 틀을 벗어나 ‘아웃사이더’, ‘고독자’, ‘혼자 가는 사람’임을 자처하며 스스로 괴롭고 위험한 삶의 길을 택하여 걷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로서 세상에 진정한 한 사람의 시인이 태어났음은 헤세와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는 처음에는 서정성이 농후한 신 낭만주의적 작가로서 출발하였고, 작품을 통해 줄곧 인간 존재의 근원에 도사리고 있는 이원성(二元性)과의 대결, 서유럽 문명에 대한 회의와 비판, 신비로운 동양의 정신세계에 대한 동경과 탐구, 영혼의 자유와 인간성의 고귀함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그의 작품에서 삶에 대한 절망과 그 절망으로부터의 구원, 자아 해방, 운명과 정신과 신(神)과의 합일(合一) 등의 문제가 진지하게 다루어지고 있음을 보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작가 자신의 정신세계, 그 정신의 흐름과 변천 과정을 읽을 수 있다. 그러므로 헤세 자신과 그의 작품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등의 소설을 비롯하여 시와 평론·에세이·서간문 등에는 이의 절실한 체험이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에 인생의 근원적인 여러 문제로 고민하는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그의 여러 소설과 시·수상(隨想)·서간문 등에서 자연·인생·정신과 사상·행복·삶과 죽음 등등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에 관한 것들을 테마별로 뽑아 정리했다. 여러 사람들에게 애독되며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공감을 불러일으킨 명구(名句)들을 모은 것이다. 따라서 독자는 이 책 한 권으로 헤세 정신의 주된 흐름, 즉 헤세의 작품들 속의 일관된 흐름을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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