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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에세이

이름:히라마쓰 요코 (平松洋子)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일본

최근작
2018년 11월 <손때 묻은 나의 부엌>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혼자 먹는 것은 외로운 일도 부끄러운 일도 전혀 아니다. 다른 무엇보다 배가 고프면 사회에서 치열한 싸움을 할 수 없을뿐더러 오늘 하루를 버텨낼 기운도 안 난다. 먹고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 혼자든 둘이든 매번 흠칫거리거나 엉거주춤한 태도를 취한다면 세상을 살아나갈 수 없다. 게다가 자기 배의 상황인 만큼 남이 대신해줄 수도 없다. (……) 혼자는 재미있다. 자기 멋대로 계획 없이 무작정,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얽매이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가끔 하는 실패나 낭비도 나 혼자 받아들이고 끝내면 그만이니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순간이 있다. ‘그래, 다음에는 그 사람을 데려와야지’라는 생각이 들 때다. 혼자만의 시간에 새로운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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