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아도 재미있어요?"
석이와 현이의 시골이야기는 도시에 사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입니다. 게임기나 컴퓨터는 없지만 맘껏 뛰놀 수 있는 산과 들, 그리고 개울이 석이와 현이의 놀이터인 셈이지요. 여러분도 석이와 현이가 들려 주는 정겨운 시골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보지 않을래요? 순박한 마음과 따뜻한 정을 흠뻑 주고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그 당시 나는 깡 촌놈으로 서울 지리도 모르고, 말하는 것도 어눌하고, 입고 있는 옷도 우스꽝스럽고, 행동도 어색했다. 시골에서 일만 하다가 농민운동을 시작했고 동화도 처음으로 써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이오덕 선생님은 전혀 가볍게 대하지 않으셨다. 대신 작품을 보내주면 봐주시겠다고 말씀 하셨다. 내가 제일 약한 것은 우리말 쓰기와 문장, 맞춤법, 띄어쓰기 같은 기초적인 것이었다. 나는 선생님의 격려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 비록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