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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정인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1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공주

최근작
2018년 8월 <교과서 속 인물유산 이야기>

꼴뚜기는 왜 어물전 망신을 시켰을까?

장터를 기웃거리다가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 역사의 현장인지를 깨달았어요. 장터는 수백 년 전부터 이어오는 서민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곳이니까요. 하지만 할머니들은 이제 너무 늙으셨고, 돈벌이보다 재미 삼아 장터에 나온다는 말씀을 듣자 한 가지 걱정이 밀려왔어요. 그 중요한 서민의 역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쓰기로 했어요. 단순히 장터에 무엇이 있고, 어떤 게 재미있고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장터가 우리 민족에게 어떤 곳인지를 살펴 보자는 생각으로 썼어요. 우리는 역사를 배울 때 보통 사건 위주로 배우죠. 언제 무슨 일이 있었나 그 일은 왜 일어났을까? 등등. 하지만 그것이 역사의 전부는 아니지요. 역사란 단순히 지난 과거를 나열하는 게 아니니까요. 지난 과거들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가를 배우는 것이 진짜 역사 공부가 아닐까 해요. - 저자의 말 중에서

박물관에서 찾아낸 옛사람의 지혜

재미도 있지만 참, 희한한 것이 역사인 것 같다. 확실하다고 믿은 사실이 시간이 지나면 허구가 되기도 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역사로 되살아나기도 한다. 트로이 유적을 발굴한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호머의 「일리어스」를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고 그 유적을 찾아 나섰다. 당시 누구나 그의 행동에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저 친구 미쳤나 봐?” 그러나 그는 트로이 유적을 찾아냈으며, 미케네 문명도 역사적 사실임을 증명해냈다. 그 바람에 사업가이던 그가 그리스 선사고고학의 선조로 추앙받고 있다. 그런데, 역사에는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이렇게 생각했다. ‘왜 우리나라에는 공룡이 살지 않았을까?’ 그러나 요즘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성 상족암 일대는 수천 개의 공룡발자국이 찍혀 있고, 전국 곳곳에서 공룡 화석도 꽤 발굴되었다. 약 1억 5천만 년 전에는 한반도가 공룡제국의 수도였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서 필자는 역사학은 확실한 증거를 찾는 학문이기에 앞서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그냥 상상만 해서는 물론 안 될 것이다. 여기에도 좋은 예가 있으니 일본의 구석기 유적 조작극이다. 후지무라 신이치라는 고고학자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었다. “여기 한 번 파 보겠습니다. 틀림없이 구석기 유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한 곳을 파면 어김없이 구석기 유물이 나왔다. 그래서 1990년대만 해도 13만 년 전 중기구석기 유적밖에 없었던 일본에 무려 50만 년 전 구석기 유적지까지 있다고 했고, 그것이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그 정도면 한반도는 물론 중국 대륙에 못지 않은 구석기 유적을 일본이 갖추게 되는 것인데, 이를 수상히 여긴 마이니치신문이 2000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후지무라 신이치가 구석기 유물을 땅에 묻는 장면을 포착해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며칠 뒤 후지무라 신이치는 평소 때처럼 이렇게 주장했다. “70만 년 전 구석기 유적지를 찾았다.” 마이니치신문은 몰래카메라와 후지무라 신이치의 발표 등을 묶어 조작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이 사건으로 일본 역사학계는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으며, 후지무라 신이치가 그간 발굴한 10여 곳의 유적지도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고, 물론 교과서에서도 해당 사항이 빠졌다. 와세다 대학은 입학시험으로 그가 발굴해낸 구석기 유적에 대한 문제도 냈다는데 이만저만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만일 몰래카메라가 없었다면, 아니 마이니치신문이 살짝 눈을 감아 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지금쯤 일본에는 100만 년 전 구석기 유적까지 있다고 호들갑을 떨지 않을까. 아니면 500만 년 전 지구 최초의 인류를 찾아냈다고 할 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일화들을 접하면 역사란 움직이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 끊임없이 새로운 사실이 등장하고, 역사책은 다시 씌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은 그냥 박제된 것들이 아니다. 대부분 다른 것과 연계가 되어 있어 어느 순간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더 나은 것에 슬그머니 자리를 내주고 퇴장하기도 한다. 필자는 되도록 그런 유물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즉,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들, 그리고 희한한 것들을 다루고자 한 것이다. 또한 사라져버리고 있는 것들도 비중 있게 다루었다. 필자는 본래 역사학도는 아니므로 깊이 있게 다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흥미를 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단 1%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매우 높은 확률이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이 책의 출간에 힘써 주신 주류성출판사 사장님과 편집부 식구들, 특히 수개 월 동안 원고 집필을 묵묵히 기다려주신 이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 머리말 중에서

승부의 화신 매케인

우리가 매케인의 매력을 미처 파악할 수 없었던 이유는 우리에게 매케인과 같은 정치인이 없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필자는 그에게서 발산되는 힘, 그로부터 전해지는 메시지를 지면에 담아 보았다. 매케인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작은 희망에서 이 작업을 시작했다. 그에게서 삶의 유용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면 더없는 기쁨일 것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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