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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교재

이름:박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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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노새 혹은 쇄빙선>

노새 혹은 쇄빙선

어쩌다가 새삼스럽게, 커밍아웃을 하게 생겼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번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노새 혹은 쇄빙선’은 꼭 4년 전에 썼다. 아니, 쓰여졌다. 맨 뒤에 해설 대신 붙어있는 논문에도 나오지만(논문을 쓰다가 시까지 쓰게 된 경우), 당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이었다. 러시아의 소치 올림픽이었다. 오늘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날이니까, 만 4년 만에 시집으로 엮는다. 그동안 체육선생(교사, 조교, 강사, 교수)으로 먹고 살다가 이제 세 학기 지나 정해진 날짜(定年)가 되면 퇴직한다. 나는 무얼 하며 남아야 하나. 그나마 아슬아슬하게 살았다. 애면글면 뭔가 쓰면서 살았으니, 시 몇 편 더 쓴다면 스스로 고맙겠다. 어쩌다가 체육선생, 한 평생 시인으로 살았다. 굳이 어느 것이 본업이라 내세우기가 망설여지고, 민망해진다. 2018년 2월 9일

어부 김판수

대학교 조교 시절, 그러니까 32년 전(1985),에 낸 시집이다. 한 평생 체육 선생이자 시인으로 살았다. 어쩌다가 이들이 나와 한 몸이었다. 그동안 나를 먹여 살리던 체육 선생이 정년으로 먼저 떠나고, 덩그러니 시인만 남겠다. 남아서 가까스로 한 줄이나마 시를 쓸 수 있다면 이 시 또한 횡재가 아니고 무엇이랴. 낼 모레 체육 선생(교사, 조교, 강사, 교수)은 퇴직한다. 많은 날, 나를 먹여 살리고, 물러난다. 쓰던 시는 마치지 못하였다. 시인은 어쩔 수 없이 남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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