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에 실패한 사람은 우리의 조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므로 오늘날 생존하는 모든 사람들은 수백만 년 동안 끊이지 않고 성공적인 짝짓기를 거듭해 온 기나긴 대열의 끝자락에 자리하는 셈이다. 만약 우리의 직계 조상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라도 짝짓기에 따르는 험난한 장애들을 뛰어넘는 못했다면 현재의 우리는 이토록 경이로운 사실을 감탄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짝짓기를 담당하는 우리 안의 마음은 진화가 낳은 행운의 산물이다.
인간은 두 가지 위험한 열정을 품고 있다. 하나는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성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분노와 모욕감, 불안, 두려움, 슬픔 등과 관련된 강력한 감정인 질투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성적 배신과 이에 맞서 진화해온 질투 적응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진화의 정글을 탐험하게 될 것이다.
살인은 인간 행동 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이다. 왜 인간이 살인을 저지르는지 설명하기 위해 기존 이론들은 주로 대중 매체에서의 폭력이나 문화의 영향, 잘못된 가정교육, 정신 질환 등을 인용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들 중 어느 것도 살인이 발생하는 주원인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 책은 진화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적 접근 방식을 통해 살인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참신하고 급진적인 설명을 제시한다.